서울 삼성 문태영, 2015~2016 시즌 프로농구 연봉왕

[이성필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문태영(37, 포워드)이 2015~2016 시즌 최고 연봉자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지난달 30일 마감한 2015~2016 시즌 선수 등록 결과 '문태영이 KBL 역대 최고 금액인 8억3천만원에 서울 삼성과 계약을 맺어 보수 1위에 올랐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 모비스에서 뛰었던 문태영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문태영은 지난 시즌 5억7천만원에서 45.6% 인상된 8억 3천만원에 보수 계약을 맺었다. 이는 KBL 역대 최고액이다. 2008~2009 시즌 원주 동부와 7억 1천만원에 계약했던 김주성의 액수를 월등하게 뛰어 넘었다.

연봉 2위는 모비스의 양동근(34, 가드)으로 6억7천만원을 받았다. 뒤를 이어 동부의 윤호영(31, 포워드)이 6억원으로 3위가 됐다.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양동근은 7천만원이 인상됐다. 동부 윤호영은 33.3% 올랐다.

모비스 함지훈(31)과 안양 KGC인삼공사 양희종(31)이 나란히 5억7천만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전태풍(전주 KCC, 5억4천만원), 김주성(원주 동부, 5억3천만원), 하승진(전주 KCC, 5억원), 김태술(전주 KCC, 5억원) 등 총 9명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다.

최고 인상률은 지난 시즌 1억원에서 2억1천875만원으로 118.8% 인상된 창원 LG 김종규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되면서 동부에서 서울 SK로 이적한 이승준이 112.9%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1억7천만원에서 3억6천2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2015~2016 시즌 1군 등록 선수는 총 154명이며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3천604만8천원이다. 10개 구단은 총 샐러리캡의 91.2%를 소진했으며, 고양 오리온스와 KCC, KGC가 100%를 소진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한편, KGC는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의 감독 등록을 유보하기로 했다. KBL도 이를 승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