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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거포' 김태균, '30홈런 재등정' 가능성은?


최근 4경기 연속홈런, 시즌 16개…2008년 이후 7년만의 30홈런 페이스

[정명의기자] 요즘 같아서는 '김거포'다.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33)이 가파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2008년 이후 7년만의 30홈런 고지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김태균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 지난 2004년과 2009년에도 김태균은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적이 있다.

홈런의 순도도 높다. 지난주 김태균이 홈런을 터뜨린 4경기에서 한화는 3승1패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23일 넥센전 선제 결승 3점포, 26일 SK전 1-0에서 2-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솔로포, 27일 SK전 3-6에서 4-6으로 따라붙는 솔로포, 28일 SK전 3-2에서 6-2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4경기 연속 홈런으로 김태균의 올 시즌 홈런 숫자는 16개가 됐다. 일본으로 진출했다가 한화로 유턴한 이래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지난해 기록(18개)은 뛰어넘을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20홈런 고지도 가까이 다가왔다.

관심은 김태균의 30홈런 달성 여부. 김태균은 지난 2003년과 2008년 31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김태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2008년에는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19홈런을 기록한 뒤 일본 지바 롯데에 입단했고, 한화로 돌아온 이후 한 번도 20홈런을 넘겨본 적이 없다.

김성근 감독은 김태균의 최근 홈런 페이스에 대해 "스윙이 짧고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거듭되는 특타 효과이기도 하다. 김태균도 "특타를 하면서 타격감이 좋아졌다. 스윙도 간결해졌다"고 말했다.

30홈런은 3할 타율, 100타점과 함께 시즌 전 김성근 감독이 김태균에게 주문해 놓은 과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홈런 14개를 추가하면 2008년 이후 7년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사령탑이 내준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

한화는 6월까지 73경기를 소화했다. 김태균은 그 중 67경기를 뛰었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결장한 경기가 있었다. 또한 선발 명단에서 빠지며 대타로 대기했던 경기도 꽤 있다. 그럼에도 김태균은 타격감을 잃지 않고 오히려 예년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정작 김태균은 홈런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홈런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태균은 "홈런은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 지금 나온다고 계속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며 "자기만 잘나봐야 소용없다. 팀 성적이 좋아야 개인 성적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에 대해서도 김태균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태균에게 홈런은 그저 팀 승리를 위해 매타석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하나씩 나오는 기록일 뿐이다. 그것이 바로 앞으로도 김태균의 홈런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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