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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금제에도 알뜰폰 '굳건', LTE는 여전히 숙제


5월에만 약 12만명 늘어, LTE 가입자 증가세는 더뎌

[허준기자]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공세가 강화하는 가운데 알뜰폰 가입자 수가 지난 5월에만 10만명 이상 늘었다.

저렴한 요금제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보다 알뜰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30일 발표한 무선 가입자 통계(5월말 기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517만2천106명으로 지난 4월보다 11만6천323명 늘어났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이용자가 알뜰폰으로 유입됐다.

특히 5월은 KT를 필두로 이동통신3사가 잇따라 월 2만9천900원부터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달이다.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대가 크게 낮아지면서 알뜰폰에게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4월 알뜰폰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201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 가입자 증가수치가 10만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같은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불과 한달만에 1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 500만명 돌파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업계 역량을 집중해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도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각종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알뜰폰 사업자들도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숙제는 LTE 가입자 증가세 정체

다만 알뜰폰 LTE 가입자 수가 정체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5월말 기준 알뜰폰 LTE 가입자는 61만5천여명이다. 전체 이동통신시장 LTE 가입자가 3천850만명을 넘은 것을 감안하면 알뜰폰 LTE 가입자 수는 미미한 편이다. 5월에도 약 3만여명의 가입자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LTE 시장을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알뜰폰 사업자들은 수익개선을 위해서라도 LTE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의 평균 월매출은 1만5천원 수준인데 알뜰폰 LTE 가입자의 평균 월매출은 1만9천원 수준으로 약 4천원 가량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2만9천900원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만큼 알뜰폰 사업자들은 1만원대 후반이나 2만원대 초반 LTE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요금상품 가입자가 늘어나면 2G나 3G 가입자로는 높이기 힘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더 저렴하게 선보여 LTE 고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CJ헬로비전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고 다른 사업자들도 이 요금제 출시를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문을 연 알뜰폰 허브 사이트도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알뜰폰 허브 사이트는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로 15개 알뜰폰 사업자가 약 3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LTE 상품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아직 알뜰폰 허브 사이트를 통한 LTE 이용자 가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자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속속 출시하면 LTE 가입자들도 알뜰폰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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