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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지준율 동시 인하…경기 영향은?


하반기 경제에 긍정적…중국 소비관련 기업 수혜

[김다운기자] 중국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며 돈을 풀었다. 부진한 중국 경기와 증시 급락의 처방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7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위안화 대출과 예금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하고, 농업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도시 상업은행과 농촌지역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이후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반복적으로 인하하며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경기침체 국면이 쉽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 같은 기습적 통화정책에 나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7.0%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올해 목표치인 7%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는 최근 중국 경기가 하반기 'L'자형의 흐름을 보이며 반등하기 어렵다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26일 중국 증시가 7%대 급락하는 등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 中 경기부양책으로 부동산·소비 회복 기대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나서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뚜렷한 경기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거듭된 통화완화 조치 등으로 추가 경기 악화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연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통화정책 효과로 단기적으로는 중국 증시가 그 동안의 조정폭을 만회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까지 실시한 통화정책 효과가 향후 2~3개월 내 실물 경제지표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 5월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 3분기 인프라·부동산 투자가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금리 인하로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도 수혜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금리가 더 낮아지게 되면, 중국 가계의 저축유인이 줄고 자동차나 여행, 화장품 등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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