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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 강세 속…남녀 선호하는 인문학 도서 달라


남성은 실용 인문학, 여성은 심리·언어학에 관심 높아

[문영수기자] 인문서 열풍 속에서 남성과 여성이 선호하는 인문 분야 도서가 서로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디앤루니스(대표 김동국)가 4월 1주부터 6월 3주까지 발표한 종합 베스트셀러 톱10을 살펴보면 인문 분야 도서가 약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6월 1주차에는 60% 이상이 인문 도서로 채워졌다.

또한 4월 16일부터 6월 16일 약 3개월 동안 인문서 판매 현황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들은 철학·역사·상식·글쓰기 등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을 담은 교양서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들은 주로 심리학·언어학 등을 다룬 도서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구입 비율이 여성 보다 높은 대표적인 도서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4위, 유시민/생각의길)', '담론(5위, 신영복/돌베개)', '생각해봤어?(11위, 노회찬 외/웅진지식하우스)' 등이다.

이중 신영복 교수의 담론은 남성 구입 비중이 66%에 달한다. 출간 즉시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6월 기준, 반디앤루니스 온∙오프 종합 베스트셀러 14위) 자리잡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남성 독자(62%)가 여성 독자(38%)에 비해 1.5배 이상(62%) 많았다. 또한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의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의 주요 주제를 다룬 책 생각해봤어?는 남성 독자(65%)가 여성 독자(35%)의 약 2배에 이른다.

반면 여성은 심리학과 언어학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중 '미움받을 용기(1위, 기시미 이치로고·고가 후미타케/인플루엔셜)', '음식의 언어(6위, 댄 주래프스키/어크로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13위, 기시미 이치로/살림)',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2(14위, 배르벨 바르데츠키/걷는 나무)'의 여성 구매 비율은 각각 58%, 56%, 53%, 660%였다.

반디앤루니스 인문·교양 분야 정민영 MD는 "사회 전반적으로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인문서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최근에는 다양한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접근성이 좋은 도서가 독자들의 선택을 받는 편"이라며 "이는 대인 관계와 소통을 중시하는 여성, 실리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남성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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