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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121구' 장원준, 두산을 수렁에서 건졌다


수원 kt전 6.2이닝 2실점 '5승투'…"연패 끊기 위해 최대한 집중"

[김형태기자] 장원준이 두산 베어스를 침체의 늪에서 건져 올렸다. 장원준은 2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시즌 9번째 선발등판, 6.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입단 후 최다인 121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한 그는 삼진 7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4개를 허용했다.

다소 제구가 흔들린 감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팀의 10-3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장원준은 2-0으로 앞선 1회말 하준호, 이대형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1,3루에서 김상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어진 2사 2루에선 장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이 대목을 장원준은 아쉬워했다. "1회초 타선이 2점을 뽑아줘서 점수를 안 주려고 유인구 위주로 피칭했는데, 투구수가 많아졌다"고 복기했다.

하지만 2회부터 장원준은 달라졌다. 도망가는 피칭 대신 타자와 정면승부를 마다하지 않으며 kt 타선을 압도했다. 2회터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으며 후반 대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타선이 7회초 2점을 뽑으면서 2-2 균형을 깨자 장원준은 7회말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그는 "사실 권명철 투수코치님이 6회까지만 던지자고 하셨는데, 팔이 힘이 남아서 계속 던지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7회말 용덕한에게 좌익수 뒤 2루타를 허용한 그는 1사 2루서 박경수에게 우측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1실점했다.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대형을 포수 내야안타로 내보내 2사 1,3루 몰린 상황에서 윤명준과 교체됐다. 7회 위기 때도 권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그는 "더 던질 수 있다"고 주장해 피칭을 이어갈 수 있었다. 윤명준이 대타 장성호를 1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장원준은 승리투수 자격을 유지했다.

두산 타선이 8회초 대폭발, 일거에 4득점하며 승부를 가른 덕에 장원준은 시즌 5승(1패) 째를 품에 안았다. 혼신의 121구를 던진 장원준은 "시즌 최다 투구수 같은 건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팔꿈치 통증이 없는 게 고무적이다. 연패를 끊기 위해 최대한 집중해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이가 초반 컨트롤이 안 좋았는데 본인이 잘 극복하고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며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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