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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장 진출한 '마블 퓨처파이트' 통(通)할까?


초반 성과 아쉽지만…넷마블도 시험대 올라

[문영수기자] '본고장에서도 통할까?'

'마블'의 지적재산권(IP)을 앞세워 본고장 미국으로 진출한 국산 게임 '마블 퓨처파이트'가 본토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시장은 국산 게임들에게는 '무덤'으로 여겨질 만큼 성공이 쉽지 않았던 곳. 하지만 마블 퓨처파이트는 미국이 창조한 슈퍼 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워 미국 땅을 밟은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4월말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순차 출시된 마블 퓨처파이트는 30일 현재 두 오픈마켓 매출 순위에서 30위 권을 확보했다. 그동안 넷마블게임즈가 미국에서 거둔 성과로만 보면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그러나 '대박'을 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이 사실. 처음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초반 성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흥행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오브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미국 개봉조차 게임의 성공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마블 퓨처파이트는 어벤져스2 개봉 이후인 지난 12일 현지 구글플레이 26위로 최고 기록을 달성한 이후 30위 권에 머물렀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지난 10일에 정점(30위)에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화 개봉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넷마블게임즈에게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은 것이다.

정작 어벤져스2의 좋은 기운을 받은 게임은 또 다른 마블 게임인 '마블 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였다. 미국 게임사 카밤이 서비스 중인 마블 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는 어벤져스2가 개봉한 5월 이후 현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흥행 시너지가 우리집 아닌 옆집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엔 물론 이르다. 마블 퓨처파이트가 미국에서는 다소 아쉬운 초반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시장에서는 기대신작이 출시 직후 오픈마켓 매출 1위를 석권하지만 미국 시장은 매출이 천천히 오르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 전문가들은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지구력'을 꼽는다.

지난 2013년 미국에 진출했던 '클래시 오브 클랜'도 현지 매출 10위 권에 안착하는데는 3개월 넘는 시간이 필요했고 카밤의 마블 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 역시 '톱10'에 진입하기까지 5개월에 이르는 '예열' 기간이 있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출시작들이 많아 특정 게임이 국내에서처럼 단숨에 인기를 얻기 어려운 구조"라며 "지속적인 현지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게임의 인지도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금까지 축적한 글로벌 마케팅 노하우로 초반 약세를 극복할 수 있을 지도 지켜볼 사항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앱애니가 최근 발표한 '전세계 모바일 게임 4월 매출 순위'에서 슈퍼셀(핀란드),킹(영국), 겅호(일본), 믹시(일본)에 이어 전세계 5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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