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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의 까칠한 축구]'보복 주먹질' 한교원, '강력한 추가징계' 필요하다


한교원, 인천전에서 박대한에 주먹질 전반 5분 퇴장

[최용재기자] 전북 현대의 날개 한교원이 '불미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한교원은 축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되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그라운드에서의 '폭행'을 했다. 한교원은 인천의 박대한과 서로 몸싸움을 벌인 직후 두 번의 주먹질을 가했다. 그것도 한 번 주먹질이 실패하자 다시 달려가 두 번째 주먹질을 했다. '보복 행위'였다. 한교원의 오른 주먹은 정확하게 박대한의 얼굴을 가격했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전반 5분에 나온 장면이다. 있을 수 없는 장면, 스포츠맨십과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한교원의 그릇된 행동이었다. 한교원은 당연히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한교원의 이런 황당하고도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 했다. 첫 번째 피해자는 소속팀 전북이었다. 전북은 지금 K리그 클래식 12팀 중 가장 체력적으로 힘든 팀이다.

이번 주중에 베이징 궈안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소화했고, 또 다음 주중에는 16강 2차전을 위해 베이징 원정을 떠나야 한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나서는 4팀 중 전북만 이번 1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나머지 3팀은 모두 16강 2차전을 위해 12라운드를 연기했다. 따라서 12라운드 인천전에서 최대한 체력을 아낀 후 베이징 원정을 떠나야 하는 전북이었다.

그런데 전반 5분만에 한교원이 퇴장당함으로 인해 전북은 10명이 뛰어야 했다. 11명과 10명의 차이는 크다. 나머지 1명의 역할을 10명이 나눠 메워야 한다. 그만큼 체력적인 소모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한교원은 전북에 큰 피해를 줬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체력 비축이 최우선 과제였던 전북에 한교원이 쓸모없는 행동으로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1만3천여 축구팬들에게 전북의 나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전북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던 전북이었다. 그런데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좋은 모습으로 일관하던 전북이 한교원으로 인해 나쁜 이미지가 심어졌다. 폭행은 그만큼 파장이 크다.

TV 중계로는 더 많은 팬들이 봤다. 이번 경기는 당초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전주 MBC의 생중계로 인해 4시로 연기됐다. TV 생중계가 흔치 않은 K리그에서 생중계가 되는 이 중요한 경기에 한교원은 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교원의 폭행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K리그의 좋은 점만 중계돼도 모자랄 판에 폭행이 전파를 탔다. 이 얼마나 큰 피해를 준 행동인가.

게다가 인천은 한교원의 친정팀이다. 한교원은 지난 2011년 인천에서 데뷔한 후 2013년까지 인천에서 뛰었다. 인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의 한교원을 키워준 팀이 바로 인천이다. 그런데 친정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우도 없었다. 한교원은 친정팀을 향해 주먹질을 했다. 이는 인천 팬들에게도 큰 상처를 준 것이다.

일반 선수들도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 프로답지 않은 행동, 그런데 한교원은 현재 국가대표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있는 선수다. 무명으로 지내다 지난해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환한 빛을 낸 선수다. 아시안컵에 나서 한국 축구를 빛냈다. 그런데 이런 어이없는 행동을 했다. 이는 국가대표로서의 자격에도 큰 상처를 입힌 것이다. 주먹질을 하는 국가대표는 없다.

레드 카드 하나 받고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고의적으로 가격을 했고, 그것도 보복을 위해 두 번 주먹질을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는 전북과 한교원 개인을 넘어 K리그 전체, 한국 축구 전체에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일의 재발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한교원에 추가 징계가 필요한 이유다. 그것도 '강력한' 추가 징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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