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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광폭 행보 눈길…대권엔 '손사래'


5.18 기념식·盧 추도식 전국 누비며 '현장·통합 정치'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근 광폭 현장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4.29 재보궐 선거 이후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등 굵직한 정치 현안을 풀어내느라 숨돌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재보선 승리 감사 투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등을 명분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는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략적 행보로 읽히지만, 차기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재보선이 치러진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 광주 서을 등 4곳을 돌며 공약 이행을 거듭 다짐했다. 당 대표가 선거 직후 지역구를 일일이 돌며 감사 인사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김 대표는 17~18일 재보선 패배 지역인 광주에 머물며 '호남 끌어안기'에 공을 들였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에서는 일부 광주시민으로부터 욕설과 물세례를 받고도 "국민통합과 동서화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김 대표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키로 한 것도 통합 행보와 무관치 않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집권 여당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 2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을 때는 방명록에 '망국병인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온 몸을 던지셨던 서민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 참 멋있는 인생이었다'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권을 노린 이미지 가꾸기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김 대표가 4.29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는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헌정회 정책포럼 강연회에서 "대권은 하느님이 주는 것이고 저 스스로는 대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제 정치 마감을 준비해야 될 때라고 생각된다"며 "70세가 넘어서까지 새로 진입하는 정치인은 절대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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