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줌인]삼성-넥센, 만루기회서 4번타자 '희비'


삼성 8회초 공격 연속 번트도 '눈에 띄네'

[류한준기자] 대량득점 기회를 놓친 팀은 고개를 숙였고 반면 기회를 살린 팀은 웃었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그랬다.

넥센은 3-6으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이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를 상대로 솔로포를 쳐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흔들린 피가로는 후속타자 박동원과 대타 이택근에게 각각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내주고 무사 1, 2루로 몰렸다. 위기감을 느낀 삼성 벤치는 백정현과 심창민으로 연달아 마운드를 바꿨다. 급한 불을 꺼야 했기 때문이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으나 심창민이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로 몰렸다. 다음은 4번타자 박병호였다. 한 방이 나온다면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넥센의 기대대로 풀리지 않았다.

박병호는 심창민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힘차게 돌렸다.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기에 조금 힘이 모자랐다. 삼성 좌익수 최형우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위기를 벗어난 삼성은 바로 달아날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8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엮어낸 것. 여기서 삼성 4번타자 최형우가 넥센 투수 이상민이 던진 3구째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시즌 13호이자 통산 676호, 개인 2호 만루홈런이었다.

최형우의 한 방으로 삼성은 승부의 흐름을 단번에 가져올 수 있었다. 이어 구자욱의 투런포까지 터져나와 삼성은 편하게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결국 삼성이 13-4로 대승을 거뒀다.

만루 찬스에서 양 팀 4번타자의 타격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한편 삼성은 8회초 연속 번트 작전을 선보였다. 무사 1루에서 김상수가 시도한 보내기 번트는 떴고 1루수 파울플라이가 됐다. 그런데 다음 타자 박찬도가 또 번트를 댔다.

이번에도 타구가 떴는데 떨어진 위치가 절묘했다. 넥센 포수 박동원이 포구 과정에서 공을 더듬었다. 공식기록은 포수 앞 내야안타.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2사 2루가 돼 할 상황이 1사 1, 2루가 된 것이다. 이 기회를 살려낸 삼성은 만루를 만든 다음 최형우가 때맞춰 만루홈런을 날려 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대승을 이끌어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줌인]삼성-넥센, 만루기회서 4번타자 '희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