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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SKT '어닝쇼크'…단통법 부작용 때문


배당 확대, 주주환원 정책 매력은 유효

[김다운기자] SK텔레콤이 '어닝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7일 증권사들은 단말기유통법의 부작용으로 1인당월평균매출(ARPU)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하반기부터는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이 4조2천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4천26억원으로 59.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평균치 5천25억원에 비해 크게 부진한 실적이다. 실적 실망감에 SK텔레콤 주가도 전날 3.55% 하락했다.

장기 미사용 가입자에 대한 직권 해지에도 불구하고, 무선 ARPU가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던 마케팅비는 1월 과열경쟁 영향으로 오히려 전분기보다 3.6% 증가했다.

1분기말 가입자는 2천838만명으로 전분기보다 23만5천명 가량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 2월 선불 가입자 중 장기 미사용 가입자 45만명의 직권해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직권해지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가입자 순증은 22만명 수준"이라며 "향후 무리하게 점유율 50% 탈환을 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전망은 나쁘지 않아

단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전망은 크게 나쁘지 않다. 마케팅비 부담은 하반기로 갈수록 약화되고,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통법 이후 ARPU 성장 동력은 기대보다 약화, 마케팅비용 절감은 기대 이상 모양의 그림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의 경우 이런 변화 과정에서 마케팅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오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2분기에는 이런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매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년간 240만주, 올해 9월9일 이후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현재 9천400원에서 1만원 이상으로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주가의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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