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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IoT 융합 '스마트 가구' 시장 속속 진입


주방 및 침실가구·책상·의자 등에 IT 기술 접목…이종 업체간 제휴 활발

[장유미기자]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가구 시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가구산업간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각 업체들이 스마트 가구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이들은 주방을 비롯해 거실 및 침실가구·책상·의자 등에 IT 기술을 접목,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디비케이, 장수돌침대 등 가구업체들이 스마트 가구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안경이나 시계 등 ICT 기술을 응용한 웨어러블 기기에 이어 패션·홈인테리어 시장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면서 스마트 가구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셈이다.

장수돌침대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침대업계 처음으로 와이파이(wifi) 기술을 접목한 '뉴오스타(New OST)' 제품과 쿠션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온열에어베드'를 공개했다.

뉴오스타는 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잠자리를 미리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은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건강을 자동으로 체크해주는 유-헬스(U-Health) 건강침대로, 와이파이 사물인터넷 기술로 침대의 기능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더불어 장수돌침대는 뉴오스타에 23년간 쌓은 복사열 공법 노하우인 '히팅플로어'와 기존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원천 차단한 '엠프리(M-Free) 시스템'을 적용,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장수돌침대는 아울러 온열에어베드를 앞세워 젊은층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도 복사열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스프링이나 라텍스 매트리스와 달리 특수 향균 원단이 사용돼 집먼지 진드기나 세균 걱정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창환 장수산업 회장(사진)은 "푹신함이 강조된 매트리스가 침대 1.0시대, 체압분산을 중점으로 한 라텍스가 침대 2.0시대라면 앞으로 건강과 위생, IT가 접목된 제품이 침대 3.0시대를 이끌것"이라며 "이에 맞춰 출시한 뉴오스타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2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능성 의자 '듀오백'으로 유명한 디비케이도 최근 블루투스 스피커 헤드레스트를 결합한 의자 '듀오웨이브'를 출시하며 스마트 가구 시장에 진입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PC 등의 휴대기기를 연결해 교육,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와 한샘은 좀 더 진화한 '스마트 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협업, 국내 처음으로 가구와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퍼니처'를 선보였다. 스마트 퍼니처는 가구에 터치스크린과 유무선 인터넷 기능을 넣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리바트는 '스마트 퍼니처' 상용화를 위해 SK텔레콤과 10개월간 공동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올 상반기에 관련 제품 10여 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가구 수요가 높은 주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퍼니처' 저변 확대에 나서 오는 2017년까지 관련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샘도 지난해 말부터 기기사업부를 별도로 신설, 국내 가전업체와 공동으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부엌, 침실 등에서 사용되는 소형가전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이 차세대 ICT산업의 핵심으로 주목 받으면서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 가구와 관련된 통신, 전자, 가구 등 각 업계가 서로 간의 역량 및 장점이 다른 만큼 가전 및 가구업체 간 제휴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 가구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관련 상품을 많이 확산시켜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 업체간 공조가 꾸준하게 이뤄져 스마트 가구 개발뿐 아니라 서비스 혁신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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