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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강자는 잊어라" '맞춤형 앱'이 모바일 생존열쇠


네이버·다음 등 포털도 세분화한 앱으로 승부수

[정미하기자] 주요 포털서비스들이 서비스 맞춤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쏟아내며 '고객 시선끌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PC와 달리 서비스별 맞춤형 앱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공룡 포털'이라고 하더라도 언제든 퇴출될 수 있는 모바일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6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기존 서비스의 모바일 앱화와 더불어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신규 서비스 앱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PC 포털의 축소판인 모바일 앱 네이버 외에 네이버 N드라이브, 네이버 주소록&다이얼, 네이버 지도, 네이버 웹툰, 네이버 카페, 네이버 메일,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메모, 네이버 사전, 네이버 뮤직, 네이버 가계부, 네이버 북스 등의 앱을 서비스 한다.

포털 다음 역시 마찬가지다. 다음이 내놓은 앱은 PC 버전의 모바일 다음 외에 다음 카페, 다음 메일, 다음 tv팟, 다음 지도, 다음 웹툰, 다음 클라우드, 다음 사전, 다음 아고라, 카카오뮤직, 방금 그곡 등 다양하다.

◆모바일 시대 '관문'은 필요없어

포털의 이같은 전략은 PC와 모바일 앱 이용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최한 '2015 굿인터넷클럽'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이용행태에 대한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장중혁 부사장은 '앱스토어 중심 스마트 이코노미는 지속가능한가'라는 주제발표에서 "PC에선 포털이 '관문' 역할을 하면서 '인터넷=네이버' 등식이 성립했다"면서 "하지만 모바일에선 PC와 달리 습관적 서핑이 서비스(=앱) 안에서 움직인다. A웹툰앱을 보다가 B웹툰앱으로 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장 부사장은 "처음에는 필요에 의해 시작한 '관문 행동'이 습관화돼야 가치가 생기지만 PC에서와 달리 모바일 앱 '네이버' 안에서 습관적으로 서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사용자가 빠져나가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PC에서는 포털 내에서 쇼핑도하고 웹툰도 읽었지만 모바일에서는 포털 사이트라고 하더라도 검색만 하고 필요시 당장 다른 앱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장 부사장은 "포털 앱보다 특정 커머스 앱, 특정 서비스 앱, 특정 콘텐츠 앱이 모바일 트래픽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4모바일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모바일인터넷 이용 목적 1위는 정보 검색 및 웹서핑(99%)이었다. 이어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커뮤니케이션이 97.5%였고 게임·비디오·음악 플레이 등 여가활동을 위해 사용한다는 비중도 89.1%에 달했다.

이러한 이용목적과 행태에 따라 포털서비스 역시 '서비스별 앱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맨처음에 사용하는 앱, 즉 '도달률이 높은 앱'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이런 앱은 특정 목적을 지향하는 고객중심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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