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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 출중 이승우-백승호, 팀과 융화는 시간이 해결?


수원 JS컵 3경기에서 기대와 아쉬움 사이 오가

[이성필기자] 바르셀로나 유스팀 듀오 이승우(17), 백승호(18)에게는 팀과의 융화가 숙제로 남았다.

3일 수원월드컵경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JS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이하 수원 JS컵) 한국-프랑스전의 모든 관심은 이승우, 백승호의 동반 선발 출전이었다.

이날 안익수 대표팀 감독은 이승우를 최전방 공격수, 백승호를 처진 공격수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이승우는 우루과이,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폭풍 드리블과 파울 유도 등 개인기를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하고 피지컬에서 다소 밀린 감이 있었지만 재능은 충분했고 앞으로 더 발전 가능함을 몸으로 알려줬다.

이날 프랑스전에서의 이승우는 역시 비슷한 모습이었다. 손을 들고 볼을 달라는 의사 표시는 여전했다.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다만, 앞선 두 경기와 달랐던 점은 다소 얌전해졌다는 것이다. 볼이 자신과 반대 방향으로 가도 자책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프랑스 선수들의 피지컬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이승우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장면도 거의 없었다. 공격 2선에서 볼이 연결되지 않아 슈팅 기회도 없었다. 이승우가 볼을 잡으면 순식간에 두세 명의 프랑스 수비가 애워싸 돌파도 여의치 않았다. 우루과이, 벨기에보다 패스 속도가 빨라 한국의 볼 소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승우의 공식 기록은 파울 유도 2개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었다. 고려대,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의 연습경기를 포함해 5경기 무득점으로 국내에서의 출전을 마감했다. 팬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지만, 자신에게 상반된 평가가 쏟아지는 것을 극복해야 할 숙제로 안았다.

올해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치르고 난 뒤 안익수호에 다시 합류하게 될 경우 어떻게 하면 팀에 녹아들 수 있을지를 공부해야 한다. 어떤 팀을 많아도 점유율 높은 축구를 하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한국 대표팀에 적응하는 것도 이승우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백승호는 안 감독의 말대로 경기 감각을 살리는 것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 보였다. 이날 백승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에 더 비중을 놓고 소화했지만 한 차례 볼 트래핑으로 파울을 유도한 것을 제외하면 인상적이지 않았다.

FIFA가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에 외국인 미성년자 선수를 부모의 동행 없이 영입한 것은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하며 이승우와 백승호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자주 뛰지 못하니 대표팀에 와서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 감독의 견해다.

다만, 백승호가 이승우와 다른 점은 한 살 더 많아 현 18세 이하 대표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 2년 뒤 국내에서 열리는 2017 U-20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백승호가 핵심 자원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스스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진 백승호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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