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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아웃백, 빅3 전략으로 재기 노린다


조인수 아웃백 대표 "1등 스테이크 전문점 될 것"…"매각 계획 없어"

[장유미기자] 올해 한국 진출 18년을 맞은 아웃백이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블랙라벨 스테이크 스페셜 에디션' 출시와 함께 이노베이션 빅 3 전략을 발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아웃백은 2000년대 후반부터 경기 불황과 시장 포화로 쇠퇴기를 걷고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인수(사진) 아웃백 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아웃백 스테이크 이태원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기 불황으로 외식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점차 증가해 트렌드 변화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에 발 맞추기 위해 이노베이션 빅 3 전략을 추진,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가 내세운 이노베이션 빅 3 전략은 ▲일등 스테이크하우스 만들기 ▲이색적이고 획기적인 마케팅 ▲지역 및 주 고객층에 맞게 특성화된 현대적인 매장 등이다.

우선 아웃백은 스테이크 하우스로서의 면모를 더 강화하기 위해 스테이크 마스터 제도를 도입해 제품 품질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또 배우 정우성과 고소영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타깃 소비자층의 니즈를 파악해 감성 캠페인을 새롭게 전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지역과 주 고객층 특성에 맞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아웃백은 경기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점차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아웃백은 2000년 초중반까지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 주자로서 업계 성장을 이끌었지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또 지난 2010년에는 아웃백 글로벌 본사가 한국법인의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웃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109개 매장 중 31.2%에 달하는 34개 매장의 문도 닫았다. 최근에는 대전 유성점 등이 새롭게 오픈하면서 현재 매장 수는 77개로 소폭 늘었다.

조 대표는 "일부 매장을 폐점하게 된 것은 80개 매장을 넘어서면서 점포 개발 관련 부서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던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브랜드를 재정립하기 위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웃백은 그동안 외식 트렌드 변화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웰빙 트렌드가 거세지면서 일부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샐러드 바'를 선보이거나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하며 변화를 시도한 것과 달리 아웃백은 획일적인 메뉴와 인테리어를 유지하면서 매력도는 점차 떨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트렌드가 '한식 뷔페'로 전환돼 CJ푸드빌의 계절밥상, 이랜드의 자연별곡, 신세계푸드 올반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양식 위주의 아웃백은 인기가 시들해졌다.

조 대표는 "한식이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아웃백은 이런 트렌드에 따라가기 보다 '스테이크' 개발에만 집중해 스테이크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스테이크뿐 아니라 브런치 등으로 가볍게 식사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일부 매장에서 런치 메뉴를 테스트하며 나름 변화에 맞춰 가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잠깐 어려움은 있지만 빅 3 전략을 통해 올해 다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1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웃백 미국 본사 블루밍 브랜즈 인터내셔날 패트릭 머사 대표는 "아웃백 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아웃백 톱 3 시장에 해당해 아시아 전역을 리드하는 중요한 테스팅 베드"라면서 "이번 전략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지역의 성공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법인 매각 의사와 관련해서는 "매각을 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아웃백은 한국인의 고급화된 입맛에 맞춰 지난 12월부터 선보인 '블랙라벨 스테이크 시리즈'의 신제품 '블랙라벨 스테이크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히말라야 핑크 락 솔트를 사용해 스테이크의 깊은 맛이 더해졌으며 2종으로 구성됐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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