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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실적 기대감에 통신비 인하도 탄력받나


1분기 이통3사 영업익 1조원 육박, 전년 동기대비 예상

[허준기자]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잇따라 공개된다. 통신비 인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이통사들의 실적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오는 2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뒤를 이어 30일에는 KT가, SK텔레콤이 오는 5월6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실적 전망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5천억원 이상, KT는 약 3천억원, LG유플러스는 1천6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1조원 안팎에 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분기 이통3사는 5천1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는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크게 늘리면서 치열하게 가입자 확보전을 벌였던 시점이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불법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확보전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통사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가계통신비 인하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조금투명화법(단말기유통법)'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윤곽이 드러나고 차별이 어느 정도 해소되어감에 따라 보조금 전반을 늘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이통사들의 실적이 불법보조금 경쟁이 치열할때보다 2배 가량 좋아졌다"며 "이는 바꿔 말해 요금인하에 대한 여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이통사들은 볼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경쟁이 극심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높아졌다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경쟁이 심하지 않았을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보조금을 고루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비용에도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신부문 전문가는 "단말기유통법은 보조금 차별을 막고 현 보조금 수준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일차적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과 조치들이 본격적으로 강구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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