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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기 1Q 양호"…하반기 전망은 갈려


해외업체와 경쟁 속 생산지 해외이전 따른 비용 감소효과 지켜봐야

[이혜경기자] 27일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실적 흐름은 2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해외업체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생산지를 해외로 이전한 데 따른 비용 감소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거론됐다.

삼성전기는 지난 24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조7천765억원으로 2.8% 증가,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302.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16억원을 기록해 867.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이는 갤럭시 S6 효과가 지연된 데 반해, 적층 세라믹콘덴서(MLCC) 중심의 제품 구성 개선 효과와 내부적인 경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고부가 MLCC 및 고화소 카메라모듈을 앞세운 중화 고객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12%에서 15%로 상승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어 MLCC는 스마트폰의 메탈 케이스 채용 확대, 슬림화, 중국의 LTE폰 확산추세와 더불어 초고용량 및 솔루션품 등 하이엔드급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의 호실적은 대체로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하반기 실적전망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KTB투자증권의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가 우려된다는 쪽이다. 그는 "2분기에 갤럭시S6 부품 공급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세는 유효하나,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하반기 실적 가시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무라타(Murata), 타이요 유덴(Taiyo Yuden) 등 해외 경쟁사의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엔화 약세에 따라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기의 본질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려면 전장 부품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에 하이투자증권의 송은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변수 요인으로 전략 고객사의 고사양 신제품 판매도 있지만, 베트남으로의 생산지 이전에 따른 원가절감도 영향 또한 클 수 있다"며 생산지 이전에 따른 비용 감소가 상당히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전략 고객사의 신제품 판매가 당초 시장 기대보다 더디게 증가하고 있어 3분기 재고 조정이 올해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이고, 3분기부터 대량 양산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더불어 "해외 거래선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도 3분기에 맞물려 있어 외형 성장만 잘 이뤄진다면 베트남 이전에 따른 마진율 개선 폭은 예상보다도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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