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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아드리아노 "15골 넣으면 16골에 도전"


수원전 2-1 승리 이끌며 대전에 시즌 첫 승 안겨

[이성필기자] 대전 시티즌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의 목표를 15골로 잡았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에서 27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것의 절반 정도였다. 물론 지난해 클래식에서 14골로 득점왕에 오른 같은 브라질 출신 산토스(수원 삼성)의 골 수를 의식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드리아노의 골은 올 시즌 개막 후 쉽게 터지지 않았다.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 차이는 분명히 있었다. 대전이 내우외환을 겪으며 휘청이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시즌 시작 전 아드리아노가 비자 문제로 일본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못해 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시즌에 들어갔던 탓도 있었다.

지난 4일 성남FC와의 4라운드에서 아드리아노의 마수걸이 골이 터졌지만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상대의 집중견제는 심했고 조진호 감독이 수비적인 전형으로 승리를 얻어보려 전술에 변화를 주는 등 아드리아노에 대한 공격 2선의 지원이 충분치 못했다.

그런 아드리아노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폭발했다. 두 골을 넣으며 대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의 시즌 첫 승을 아드리아노가 두 골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급 활약이었다.

경기 뒤 아드리아노는 이색적인 모자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힙합을 좋아하는 청년처럼 보였다.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터졌다.

아드리아노는 "정말 소중한 승리를 얻어 기쁘다. 대전이 기다려왔던 승리다"라며 첫 승이 너무나 간절했음을 전했다.

마음도 가볍게 먹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와서 올해도 바랐지만 쉽지 않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클래식에 나서고 있다. 클래식은 승리가 정말 어려운 곳이다"라며 지난 두 달 사이 느꼈던 점을 표현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여전하다. 그는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비 차이는 없다. 클래식에 기술과 발재간이 있는 수비진이 있기는 하더라"라며 충분히 극복 가능함을 강조한 뒤 "팀이 힘든 상황이라 수비에 가담하고 있다. 내게 주어진 당연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줬다.

목표로 내세운 15골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확신은 없지만, 충분히 넣을 수 있다. 15골에 도달하면 16골을 목표로 달리겠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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