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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탱탱볼 논란 '이제 그만'


공인구 교체 후 삼성과 홈 2경기서 홈런 11방 주고 받아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015 KBO리그 개막 이후 '탱탱볼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실시한 공인구 검사에서 롯데가 홈 경기에서 사용하는 H사 제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KBO는 지난주 공인구를 납품하는 4개 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개사는 KBO 기준에 합격 판정을 받았고 H사 제품은 불합격됐다.

H사 공인구의 반발계수는 0.441로 나왔다. KBO 기준(0.4134~0.4374)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반발계수가 높을 수록 타구가 멀리 나간다. KBO는 제재금 1천만원을 부과했고 공인구를 KBO 기준에 맞는 새 공을 모두 바꾸라고 지시했다.

H사 공인구는 10개 구단 중 롯데가 유일하게 홈 경기에서 사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23일 기준으로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팀 타율도 홈에서는 2할7푼4리로 높았고 그때까지 기록한 팀 홈런 27개중 18개를 사직구장에서 쳤다.

반면 원정 성적은 반대였다. 2승 8패로 부진했고 타율도 2할4푼1리로 낮았다. H사 제품을 공인구로 쓰지 않는 원정경기에서 이런 차이가 있다보니 팬들은 '탱탱볼'이라는 말을 했다. 또한 반발계수가 좋은 공인구 덕을 본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단은 H사에게 공식을 항의를 했고 기존에 납품받은 공을 모두 돌려보냈다. KBO 기준에 맞는 새 공을 받았고 24일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났다.

롯데 타선은 KBO가 실시한 재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H사 공인구를 활발하게 쳤다. 24일 경기에서 손아섭과 최준석이 손맛을 봤다. 25일 삼성전에서도 타선은 식지 않았다. 황재균이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고 짐 아두치, 장성호, 정훈까지 홈런을 쳤다.

삼성 타자들도 홈런 경쟁에 동참했다. 24일 이승엽이 시즌 5호포를 쏘아 올린데 이어 25일에도 다시 한번 손맛을 봤다. 야미이코 나바로, 박석민까지 대포를 쏘아 올리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이틀 동안 두팀은 모두 11개의 홈런을 주고 받았다. 주말 3연전 마지막날인 26일에도 시원한 홈런쇼가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는 크다.

한편 H사는 롯데가 연고지를 두고 있는 부산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 기업이다. 구단은 지난 2013년까지 수입 브랜드인 A사가 제작, 납품한 유니폼과 장비 등을 사용했고 공인구도 다른 회사 제품을 썼다. A사와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지난시즌 H사와 계약했고 공인구도 역시 H사 제품을 사용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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