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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현주소…'5홈런-12득점'과 '6실책-불펜방화'


롯데 진땀끝에 삼성에 12-9 승리, 황재균 투런홈런 2방

[석명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식은땀 나는 경기를 했다. 초반에만 홈런 5방 포함 타선이 폭발하면서 10-0 리드를 잡았지만, 무너진 불펜과 수비 실책 남발로 한때 2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롯데는 25일 삼성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황재균이 투런 두 방을 때리는 등 5홈런을 폭발시키며 12-9로 이겼다. 이기긴 했지만 뒷맛이 찜찜할 수밖에 없었다. 불안한 수비와 허약한 불펜의 고민이 다시 한 번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초반은 완전한 롯데의 페이스. 2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0-0으로 벌어져 있었다. 롯데가 1회말 3점을 내고 2회말에는 무려 7점을 추가했다. 홈런이 4방이나 터져나온 결과였다.

1회말 황재균의 투런홈런이 시작. 최준석의 볼넷 후 장성우가 3루타를 쳐 롯데는 처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는 아두치의 투런, 장성우의 스리런, 정훈의 솔로포가 줄줄이 터져나왔다.

대세가 결정난 것 같았다. 삼성의 믿었던 선발 장원삼이 1.2이닝만에 홈런 2방 포함 7피안타 7실점하고 물러난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을 6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그런데 송승준이 4회초 한꺼번에 3실점하는 과정부터 개운치 않았다. 롯데 야수들의 실책이 3개나 가미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3-10으로 삼성이 계속 끌려가 따라잡기는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1위팀 삼성에도 홈런포는 포진해 있었고, 롯데는 최근 불펜이 무너져 크게 곤란을 겪고 있는 팀이었다. 삼성이 홈런을 앞세워 롯데의 허약한 불펜진을 두드리며 후반 다시 맹추격을 했다.

7회초 나바로가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박석민이 투런, 이승엽이 솔로포를 줄줄이 쏘아올렸다. 점수는 어느새 7-10으로 좁혀져 있었다.

8회초에도 삼성은 한 점을 만회해 8-10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 때도 롯데는 2개의 수비실책이 연속으로 나오며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했다.

8회말 황재균이 다시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쐐기 2점을 추가하지 않았다면 경기 결과는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를 일이었다. 그만큼 최근 롯데 불펜 사정이 좋지 않고,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9회초까지 볼넷에 이은 이승엽의 적시타에 한 점을 더 내주고 2사 만루까지 몰려 심리적으로 쫓겼다.

선발 송승준이 물러난 다음 7회부터 롯데는 심규범(0.2이닝 2실점) 배장호(0이닝 1실점) 이명우(0.1이닝 1실점) 이정민(1.2이닝 2실점 1자책) 김성배(0.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는데, 9회초 2사 1, 2루에 등판해 안타 하나를 내준 후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지은 김성배를 제외하면 누구 하나 깔끔하게 버텨내지 못하고 줄줄이 실점했다. 진땀을 흘리는 투수들을 야수들도 실책 퍼레이드를 벌이며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삼성이 선발 장원삼의 예상밖 부진(1.2이닝 7실점)으로 긴급 구원 등판했던 김현우(3이닝 3실점)까지는 흔들렸으나 이후 중간 계투 등판했던 '추격조' 박근홍 김건한 신용운이 무실점으로 이어던진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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