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마트워치 배경화면 디자인도 작품"


장도훈 WTF장 "워치마스터, 인기만점 제품될 것"

[정미하기자] "스마트워치 화면을 직장에서는 일반 시계처럼, 퇴근하고 나서는 캐릭터 화면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집을 나설 때 버스 도착시간과 날씨를 알려주는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띄워주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스마트워치 초기화면 서비스 '워치마스터(WatchMaster)를 지난달 3일 내놓으며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아직 시작단계다.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지금까지 내놓은 스마트워치도 10여개 남짓. 시장에선 애플이 4월24일 미국과 호주, 캐나다, 중국 등 9개국에서 '애플워치'를 공식 출시하면 스마트워치 시장에도 봄이 올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캠프모바일은 지난해 말 'W TF'팀을 만들어 스마트워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스마트워치 초기화면 앱 '워치마스터'가 있다. W TF장은 캠프모바일 도돌유틸캠프 장도훈 리더(31)가 맡았다.

장 TF장은 지난 2009년 개인개발자로 활동하면서 '도돌폰' 앱을 만든 뒤 2013년 캠프모바일에 합류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도돌런처'를 만든 인물이다.

쉽게 생각하면 스마트폰에서 쓰던 '런처'는 스마트워치용 '워치마스터'와 유사하다.

장 TF장은 "스마트폰에서 런처의 역할이 다른 앱을 실행하는 것 외에 스마트폰 초기화면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꾸미는 워치마스터와 비슷하다"며 "다만 스마트워치는 앱을 실행하는 기능보다 시계 본래의 기능과 필요한 정보를 띄워서 보여주는 것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에서는 앱을 통해 콘텐츠 소비를 많이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화면이 작아 콘텐츠 소비보다는 정보를 잘 보여주는 것에 중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갈 길은 다르다"고 말했다.

일단 캠프모바일은 '워치마스터'를 통해 스마트워치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는 디자인을 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3일 이후 현재까지 만들어진 워치마스터는 총 103가지.

앞으로 캠프모바일은 스마트폰 런처 화면에 자주 쓰는 기능을 위젯으로 올리듯 워치마스터를 통해 날씨와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장 TF장은 "비행기를 타면 비행기 정보를 스마트워치 화면에 보여주고, 점심 시간이 되면 양치질을 하라는 알람이 뜬 뒤 타이머가 돌아가는 등의 기능을 스마트워치를 통해 할 수 있다"며 "스마트워치 기본 화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워치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쓰려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글꼴·아이콘·사운드 등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을 총칭하던 런처는 '무겁다', '버그가 심하다'는 소리도 종종 들었다. 스마트워치에 워치마스터를 적용하면 그런일이 없을까?

장 TF장은 "그보다 배터리가 덜 닳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를 완전충전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보통 하루에서 길게는 이틀 정도. 그는 "워치마스터는 시계화면을 바꾸고 알림을 띄우는 역할을 하기 것이라 워치마스터가 없을 때와 비교했을 때 배터리 소모에 차이가 거의 없다"고 자신했다.

현재 워치마스터는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영미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캠프모바일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 역시 국내보다는 글로벌.

캠프모바일은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초 중으로 워치마스터 애프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워치마스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캠프모바일 내부 인력만으로는 전세계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나와있는 워치마스터 디자인은 캠프모바일 소속 홈꾸미기 팀에 있는 디자이저 20명 이상이 각자 1~3개씩의 내놓은 것들이다.

장 TF장은 "국내에 있는 몇몇 디자이너 만으로는 다양성과 국가별 문화차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외부 디자이너도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전세계 안드로이드 웨어 시장에서 글로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타 기업보다 앞서 웨어러블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는 상태다. 스마트폰의 런처가 대부분 무료였던 것과 달리 워치마스터를 유료기반으로 운영하는 것도 웨어러블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기에 가능하다는 게 장 TF장의 설명이다. 시계화면 디자인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서의 인정받게 하고 싶다는 것.

현재 나와있는 워치마스터 디자인 중 무료 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1천440원(1.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워치마스터 앱이 출시된 이후에는 월 정액제 개념으로 판매방식을 바꿀 예정이다.

장 TF장은 "정액을 내면 매달 10여개의 워치마스터를 쓸 수 있는 모델을 고민 중"이라며 "시계 화면을 그리는 장인, 작가를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마트워치 배경화면 디자인도 작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