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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은 옛 통진당 김미희에 주목 "사퇴는 없다"


성남 중원서 두 자리수 지지율, 야권연대 가능성은 열어

[채송무기자] 4.29 재보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거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후보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두 자리 수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성남 중원의 김미희 후보와 관련해서다.

과거 같은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이상규 전 의원은 야권연대를 거론하며 지난 20일 후보 직을 사퇴했다.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 단합과 야성 회복을 요구하며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나 무소속 정동영 후보 중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정권 심판을 요구하며 스스로 후보직을 던졌다.

여기에 옛 통합진보당 세력을 대표해 광주 서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조남일 후보도 23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조 후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일당 독점 타파의 광주 민심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 힘을 실었다. 조 후보의 사퇴로 옛 통합진보당 후보 중에는 성남 중원의 김미희 후보만 남았다.

새누리당에서는 선거 막판 야권연대의 부활 가능성에 대해 꾸준히 경고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당 신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자리 득표를 보이는 김미희 후보가 사퇴할 경우 야권연대로 패배했던 지난 19대 총선의 재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2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미희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이 관악처럼 높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면서 "연대했을 경우 상당히 고전하면서 박빙으로 이기든 지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김미희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에 출마했을 때 현 이재명 시장에게 양보하고 단일화도 이뤄내서 이재명 시장 때 인수위원장까지 하는 등 전례들이 있다"며 "이 지역 특성상 통진당과 민주당의 인적 교류 등이 많기 때문에 야권연대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무소속 김미희 후보는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야권연대는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당의 일관된 입장이었고, 당이 해산됐짐ㄴ 야권연대는 국민들의 요구이므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저는 야권 단일 후보로 3년 전에 선출됐고, 저와 함께 야권 단일 후보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도 그대로 다 활동하고 있다"며 "남은 임기 1년 동안 제가 야권연대의 약속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저로 야권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나친 욕심"이라며 "제가 1대1로 새누리당 후보와 겨뤘을 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옛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사퇴에 대해서는 성명을 통해 "있어서는 안될 선거에서 절대로 사퇴해서는 안되는 후보들이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상규, 조남일 두 후보의 고심에 찬 용단이 헛되지 않도록 중원 구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인위적인 야권연대는 없다는 입장이 분명한 가운데 선거 막판 야권연대가 부활할지 여부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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