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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마트폰 시장, 韓·美·日 자존심 경쟁 점화


'애플 천하' 시장 구도에 삼성·소니 가세 "시장 공략 강화"

[민혜정기자] 소니의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4(이하 Z4)가 베일을 벗었다. 올 여름 일본에서 출시될 Z4는 전작 Z3와 사양상 큰 차이는 없지만 카메라 기능과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한 게 특징.

소니는 Z4 발표와 함께 고가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의지를 보였다. 삼성과 애플과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으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또 소니가 올 여름 Z4를 출시하면서 애플이 독주 중인 일본 스마트폰 시장 경쟁도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오는 23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일본에 출시, 경쟁을 재개한다.

소니는 20일(현지시간) 도쿄 미나토구 본사에서 Z4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Z4는 전작 Z3보다 두께가 얇아지고, 전면 카메라 화소 수가 많아졌을 뿐 큰 사양 변화는 없다.

Z4에는 기존 Z시리즈처럼 측면에 메탈, 후면에는 글라스 소재가 적용됐다. 두께는 아이폰6와 같은 6.9mm로 Z3 보다 0.4mm 얇아졌다. 무게도 144g으로 전작보다 8g 가벼워졌다.

Z4 카메라 화소 수는 전면 510만 화소, 후면 2천70만 화소. 전면 카메라 화소수는 Z3(200만 화소)에 비해 늘어났다. 최근 스마트폰은 셀프 카메라 촬영 기능이 강조되면 전면 카메라 화소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 G4가 800만 화소, 갤럭시S6가 500만 화소, 아이폰6는 120만 화소다.

퀄컴 스냅드래곤 801 32비트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전작 Z3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 역시 2배 가량 빨라졌다. Z4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화면 해상도는 풀HD(1920x1080)로 전작과 같다. 내장메모리(32GB)나 램(GB)도 Z3와 같다. 배터리 용량은 2천930mAh으로 Z3(3천200mAh)보다 오히려 줄었다.

Z4는 올 여름 일본부터 출시되며 가격은 미정이다. 화이트, 블랙, 구리, 아쿠아 색으로 출시된다.

◆일본서 펼쳐지는 韓·美·日 자존심 싸움 '주목'

소니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제조사들이 점령한 중저가 시장보다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인 것.

토토키 히로키 소니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대별로 100달러(약 10만원)~1천400달러(약 150만원)로 넓게 형성돼 있다"며 "상위 50%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 애플, 중국 제조사에 밀려 5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홈그라운드이자 대표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40.8%), 소니(18.1%), 샤프(12.4%), 후지쓰(8.8%), 삼성(5.6%) 순이었다.

애플은 일본인이 선호하는 심플한 디자인과 통신사 소프트뱅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아이폰6 출시를 계기로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점령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일본 제조사들에 밀려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소니가 신제품을 앞세워 애플 공세에 대응하고 나설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6 시리즈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낮추기 위해 일본 NTT도코모와 KDDI에 공급하는 갤럭시S6·엣지에 '갤럭시(Galaxy)'로고만 남기고 '삼성(SAMSUNG)'로고는 떼는 초강수 전략도 구사한다.

NTT도코모와 KDDI는 갤럭시S6엣지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TV광고를 방영하는 등 바람몰이에도 나선 상태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미국, 중국에 비해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선진 시장으로서 갖는 의미가 있어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소니의 경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지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자국 시장내 성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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