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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의 뛰는 야구, 본격 시작은 언제?


10도루로 8위 머물러…"공격력 올라오면 도루도 좋아질 것"

[한상숙기자] SK에 '뛰는 야구'가 보이지 않는다.

SK의 올 시즌 팀 도루는 10개로, KIA와 공동 8위다. 삼성이 가장 많은 28개를 기록했고, NC가 23개로 뒤를 이었다.

도루 시도 자체도 적었다. SK의 도루 시도는 16차례로, 넥센(13개)에 이은 9위다. 리그 평균 22차례 도루 시도에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공격력보다 주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투수, 수비력에 이어 주력 순이다. 마지막이 타격이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16경기를 치른 시점, 김용희 감독이 강조했던 SK의 뛰는 야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김 감독도 "아직 (도루를) 많이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SK의 도루 실종은 팀 타격과 연관이 깊다. SK의 팀 타율은 2할7푼4리로 4위에 올라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부침이 심했다. 꾸준히 활약 중인 선수는 이재원(타율 3할8푼6리) 정도다. 이재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시즌 초반 성적의 기복이 심했다.

이는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0-0으로 완승을 한 다음 날 1-6으로 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일단 나가야 뛸 수 있는데, 출루할 기회가 적으니 뛸 여건이 안됐다"고 도루가 적은 이유를 설명했다.

뛰어야 할 선수들의 부진도 문제다. SK는 지난해 139도루를 기록, 3위에 올랐다. 이중 조동화가 37도루, 김강민이 32도루를 책임졌다. 올해는 브라운과 조동화, 박재상이 팀 내 가장 많은 2도루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팀 도루 2위 김강민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도 악영향을 끼쳤다.

김 감독은 "김강민이나 이명기가 타율 3할3푼 정도를 유지한다면 당연히 뛸 수 있다. 아직 그 수준이 안됐으니 도루가 적은 것이다. 최정도 타율이 더 올라오면 뛸 수 있고, 브라운도 도루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기는 타율 2할6푼5리, 브라운은 1할8푼9리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1할6푼7리로 부진했던 이명기는 18일 홈 LG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초반 성적은 기대 이하지만, 도루에 대한 중요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도루 숫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야구가 돼야 한다. 타선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팀 도루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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