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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안다, 굴라트 골 없으면 광저우는 진다


FC서울, 21일 광저우와 ACL 5차전

[최용재기자]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선수, 히카르두 굴라트(24,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굴라트는 올 시즌 브라질의 명문 크루제이루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이적했다. 크루제이루에서 2시즌 동안 99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골잡이 굴라트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에콰도르와의 A매치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한 굴라트가 축구의 대륙 유럽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유럽에서도 그를 노리는 클럽이 많았다. 그런데 굴라트는 의외의 행선지를 택했다. 굴라트는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행을 선택했다. 광저우의 막대한 자금력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공격수를 끌어들인 것이다.

굴라트를 영입하기 위해 광저우가 지급한 이적료는 약 17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00억원 가까이 이적료를 지급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정확한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확실한 것 하나가 있다. 바로 중국 슈퍼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로 영입한 선수가 굴라트라는 것이다.

이런 굴라트를 FC서울이 상대하게 됐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을 치르고, 그 상대가 바로 굴라트의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다.

서울은 굴라트를 이미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다. 지난 2월 H조 1차전에서 서울은 광저우와 원정경기를 치렀고, 서울은 굴라트를 넘지 못했다. 당시 굴라트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운 광저우가 1-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굴라트에 당한 것이다.

이번 홈경기에서도 서울이 광저우를 이기기 위한 관건은 굴라트를 저지하는 것이다. 굴라트를 막지 못한다면 서울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역으로 말해 굴라트를 효과적으로 막아낸다면 서울은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니 굴라트를 철저히 막아 침묵시킨다면 서울은 승리할 수 있다. 이는 곧 서울의 '승리 공식'이자 광저우의 '패배 공식'이다.

광저우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광저우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렸다. 1차전에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에 3-2로 승리했다. 이어 3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 3번의 승리에 광저우의 '승리 공식'이 있다. 바로 굴라트의 골이다. 굴라트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리면 광저우는 모두 승리했다. 1차전 FC서울전 결승골 주인공은 굴라트였다. 2차전에서 굴라트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시드니를 무너뜨렸다. 3차전에서도 굴라트는 2골을 성공시켰다. 굴라트는 3차전까지 6골을 폭발시키며 광저우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4차전 가시마 원정에서 광저우는 1-2로 패배했다. 조별예선 첫 패배, 그리고 조별예선에서 굴라트가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였다. 굴라트는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굴라트가 골을 넣지 못하니 광저우는 패배했다. 이것이 바로 광저우의 '패배 공식'이다.

따라서 서울은 광저우를 이기기 위해 굴라트를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 가시마가 그랬던 것처럼 굴라트를 막아낸다면 서울도 홈에서 승점 3점을 품을 수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이 점을 노리고 있었다. 핵심 수비수 차두리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자신감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광저우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을 가진 최 감독은 "상대 공격수의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우리는 팀으로, 집중력으로 뭉칠 것이다. 광저우는 가시마 원정에서 패배했다. 공은 둥글다.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일단 상대 공격력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로 뭉친다면 스쿼드는 약하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굴라트가 골을 넣지 못하면 광저우는 진다. 이 공식을 서울이 다시 한 번 증명하려 한다. 아니 반드시 증명해야 서울은 순탄하게 16강으로 향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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