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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배차되자 화면에 기사사진이"


신속한 배차는 장점, 지도오류로 인한 이용 불편 개선돼야

[정은미기자] 다음카카오가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카카오택시' 앱을 출시한지 3일이 지났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월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31일 승객용 앱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공개하면서 전국 어디서나 모바일 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택시 호출할 수 있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기자가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인천과 서울에서 카카오택시를 이용해본 결과, 카카오톡 계정으로 특별한 가입절차 없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점은 편리했다.

그러나 내 위치를 출발지로 지정해주는 과정에서 지도 오류가 2차례 모두 있었고, 택시기사도 이로 인해 고객을 찾아 헤매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초기 다소간의 '적응기'가 필요해 보인다.

◆배차 되자마자 택시번호와 기사사진이 표시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가정오거리로 가기 위해 카카오택시 앱을 실행시켰다. 앱을 켜자 현재 위치가 GPS를 통해 자동 설정됐고, 목적지로 가정오거리만을 입력하고 호출하기 버튼을 눌렀다.

30여초 가량이 지나자 택시가 배차됐다. 배차 완료 후에는 택시 번호와 기사 사진 등과 함께 약 6분 후 도착할 예정이라는 정보가 표시됐다.

약 7분 후 택시기사는 곧 도착할 것이란 전화를 해왔고, 기자는 집 앞에 나가 택시를 기다렸다. 그러나 5분이 지나도 택시는 오지 않았고, 몇 분을 더 기다리다가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택시는 엉뚱한 곳에서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카오택시가 GPS를 통해 자동으로 잡아주는 출발지를 온전히 믿은 기자가 석남동까지만 주소를 확인하고 번지를 확인하지 못한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택시기사에게 번지를 다시 불러줘야했고 택시기사 역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째라 지도 오류를 생각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 기사는 "카카오택시 호출을 처음 받아 지도 오류는 생각 못했다"며 "현재 경쟁 모바일 콜택시 앱에도 가입돼 있지만 이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내비 없어 승객찾기 어려움

2일 오후 서울 충정로삼거리에서 명동 외한은행본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카카오택시 앱을 실행시켰다.

전일 GPS를 오류를 확인한 만큼 앱 화면에 내 위치를 선정해주는 핀(PIN)을 다시 확인했다. 50미터 정도 위치 차이가 있었고, 핀을 정확한 위치에 잡아두고, 호출하기 버튼을 눌렀다. 수초만에 택시는 배차됐고, 택시는 약 2분후 택시가 도착할 것이라고 표시됐다.

몇 분 후 호출한 택시가 왔지만 다른 문제에 봉착했다. 택시가 왕복 6차선 길 건너편에 도착해 탑승을 할 수가 없었다. 기사는 전화를 통해 인근 도로 특성상 유턴을 하기 적합하지 않은 장소라며 기다려줄 것을 요청했고, 택시는 약 13분 정도를 돌아왔다.

기사 정모씨는 "전일에도 카카오택시 호출을 받았는데, 승객 위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차에 있는 내비게이션에 승객 주소를 찍어야했다. 오늘은 길 반대편에 있을 줄 몰랐다"며 "기존 콜의 경우 내비게이션과 연결돼 이런 경우가 없었다"며 서비스 정착 때까지는 콜을 받지 말아야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가 승객 위치를 선정하는데 있어 위 선정에 오류가 나타나 사용자가 핀으로 자신을 위치를 다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아직은 사용방법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승객과 택시가 엇갈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카카오택시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없어 기사들이 불편해 하는 경우가 있지만 내비게이션을 앱에 탑재하면 데이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서비스에 내비케이션 기능을 넣지 않았다"며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받아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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