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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OLED 협력 필요는 한데…"


시장 경쟁 통해 시장 활성화 '기대'…"기술협력 논의는 아직"

[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OLED TV 시장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최근 삼성과 LG가 'OLED 기술유출'을 포함한 현재 진행중인 모든 법적공방을 끝내기로 합의한 상태. 이에 더해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부를 재 구성하는 등 OLED 사업 강화를 예고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가 주도해온 OLED TV 시장에 삼성이 가세, 경쟁을 통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무르익는 분위기다.

2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관에서 열린 '제1회 OLED KOREA 컨퍼런스'에서 만난 삼성디스플레이 이기용 상무와 LG디스플레이 윤원균 OLED TV 상품기획팀장은 양사 협력이 OLED TV 시장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데 같은 목소리를 냈다.

삼성디스플레이 이기용 상무는 "최근 화해 협력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국내 경쟁사지만 경쟁이 오히려 기술개발에 도움이 된다"며 "(사견을 전제로) 서로 보완하고 벤치마킹하면서 협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윤원균 팀장도 "LCD 시장도 국내에서 삼성과 LG가 같이 경쟁하면서 발전해온 게 사실"이라며, "삼성이 대형 OLED 시장에 들어오면, 국내 기업이 OLED 시장도 반도체처럼 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협력 등을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을 보였다.

그동안 삼성측은 OLED에서 적녹청(RGB) 방식을 적용해 왔지만 수율 등에서 WOLED 보다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탓에 양산을 위해 LG와 기술 협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던 것.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TV용 패널 양산을 위해 LG의 백색OLED(WOLED) 방식을 채택할 지는 미지수. 이에 관한 양측의 특허 사용 등은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와 별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팅 공정 방식 도입 등 수율개선을 통한 대형 OLED TV 양산 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기용 상무는 "(OLED 사업부 분리는) 디스플레이 속성상 커져가는 트렌드에 맞춰 (내부적으로) 태블릿PC, 모니터, 대형 TV건 준비를 해야한다는 판단"이라며 특허협력이나 OLED TV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시점에 대한 것은 회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원균 팀장 역시 "특허협력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게 없다"며 "OLED가 기술 갭이 크고 진입장벽이 있지만 삼성이 참여해 주면 OLED를 다시 끌어갈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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