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김태우 계약 해지 결정, 원만하게 협의할 것"

[이미영기자] 가수 길건이 소울샵 대표로 있는 김태우의 계약 해지에 대해 원만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길건 측은 2일 오전 김태우의 계약 해지에 대해 "길건이 김태우 프로듀서의 계약해지 결정에 대하여 원만하게 협의를 거치겠다 는 뜻을 전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길건 씨는 또한 "그동안 이번 일로로 인해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관심 가져주신 팬분들께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앞서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건과 메건리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김태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 가족과 제 회사를 지키기 위해 큰 결정을 했다. 더 이상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저와 분쟁 중인 두 가수의 계약을 해지하도록 하겠다. 메건리와 소송건에 대해 소 취하하겠으며, 길건은 이미 계약 해지된 상황이다. 빠른 시간 내에 둘이 만나서 회사와 길건과의 오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메건리에 대해서는 조건 없는 계약 해지지만, 길건의 상황은 조금 복잡하다. '계약금과 품위유지비, 선급금 등 지불'에 대해 지금껏 주장해온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왔다.

김태우는 "길건에 계약 해지는 해주되, 회사에서 지급한 돈은 다시 받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회사에서 빌려 차용되는 금액으로 나간 것만 받겠다. 투자 비용 등이 적지 않지만, 제가 없던 걸로 하고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길건의 주장에 대한 반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법에 맡기겠다"는 입장과 달리 계약 해지 등을 내세워 한 발 양보했다.

이에 길건 역시 "원만히 합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오랜 갈등이 일단락 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