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가족경영부터 부당대우까지…길건, 눈물의 항변(종합)


기자회견 열고 소울샵 주장 반박 "갑을관계 개선되길"

[이미영기자] 가수 길건이 소울샵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고, 부당대우에 항변했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길건은 "오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과 소속 연예인간 불합리한 갑을 구조를 개선하고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생산적 연예 행보를 이어가는 맑은 미래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저처럼 억울한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 너무 질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길건은 현 경영진과 겪었던 갈등을 털어놓으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자질 부족과 불성실함에 대해 해명하던 와중 눈물을 쏟았고, 10년지기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김태우에 "지금까지 뭐했냐"며 칼날을 세웠다.

소울샵의 주장에 대한 반박과 김태우에 대한 화살까지, 이날 기자회견을 정리했다.

◆"전 소속사와의 문제, 김태우도 알고 있었다"

소울샵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길건과 계약을 하면서 전속계약금 \20,000,000(2천만원)과 품위유지비 \10,000,000(1천만원), 선급금 \12,154,830(1천 215만 4830원) 총 \42,154,830(4천 215만 4830원)을 지급했다"고 했다. 또 "전 소속사의 법적 문제를 언급하지 않아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사항이었다. 길건은 전 소속사와 일어난 법적 문제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저와의 계약 전, 제가 전 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천2백여만원을 대신 내어줄테니 앨버 제작에만 집중하자며 고마운 제의를 했다. 전 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한 연대보증인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억울한 상황에 있었고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었다. 주신 선급금 고맙게 받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갚으려고 했다. 그러나 저에게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김애리 이사님으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소울샵 들어오기 전 소속사 연대보증인으로 앉혀있는 억울한 상황이다. 김태우도 알고 있었다. 앨범 준비하던 중 해당 사실에 대해 2014년 4월 앨범 준비하던 중 회사 측에서 '앨범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겠다. 집에서 얼마 해올 수 있냐고 물었다. 제 동생에게 1천만원을 빌렸고, 소울샵이 주장하는 1천2백만원 가량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전 경영진이 김태우와 상의 후 해줬다. 그들이 주장하는 선급금은 초반부터 준 것이 아니고 2014년 1월 전 경영진이 김태우의 허락하에 알게 된 상황이다. 김태우는 '회사에서 케어해줄거야' '잘될 거야'라는 문자도 했다."

◆"자질 부족 및 불성실? 경영진 교체 후 레슨도 사라져"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길건과 소속 후 활동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 "계약 이후, 회사에서는 길건을 가수로 재기시키기 위해 보컬·댄스 레슨 및 외국어 수업 등을 지원 했으나 기대와 달리 길건은 연습 태도가 성실하지 못했다"고 자질 부족과 불성실을 문제 삼았다.

"연예인으로서 제가 자질 부족이었고, 게을렀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 보컬 언어 안무 등의 레슨에 대해 최선을 다했으나 경영진 교체 후 모든 레슨 사라졌다. 레슨비 또한 제가 반을 지급해야 하는 형식인데 어떻게 소홀히 할 수 있나. 저는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자만 쌓여가는 상황이다. 불성실하다는 주장 억울하다."

"(길건이라는 가수가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는 댄스가수, 노출이 심한 가수였다. 이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회사에서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소울샵의 주장에 대해) 김태우와 계약하기 전 뮤지컬을 했고 음악 활동도 했다. 김태우가 저를 소울샵에 영입한 목적은 '여자 비로 만들고 싶다'는 거였다. 노출 이미지는 저 또한 벗고 싶었던 이미지였기에 그들의 말을 따르고 싶었다. 오히려 그는 저에게 반대적으로 그 이미지를 강조하고 '저 때문에 방송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태우에 대한 배신감에 폭언 사실, 협박 아닌 하소연"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길건이 김태우에 언어 폭력을 했다며 CCTV를 공개했다. 김태우와의 미팅에서 앨범 발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매달 월 300만원을 차입해서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했따는 것. 김태우가 회사에서 더 이상 차입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하자 길건이 김태우에 욕설, 고함과 함께 녹음장비에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고 했다.

"폭력은 없었다. 폭언은 했다. 당시 10년 간 믿은 친구(김태우)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그래도 폭언까지 한 것은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 당시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

"그날 김태우에게 '내가 이렇게 될때까지 너 뭐했냐'라고 말하고자 그렇게 했다. 짜깁기를 안 했다면 CCTV 보시라. 제가 왜 그랬는지 아셔야 한다. CCTV를 무기로 내세우는데 그게 그렇게 당당한가. 300만원 이야기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김태우에 돈을 달라고 한 게 아니고 일을 달라고 한 거다. 그건 누가 봐도 친구끼리의 말다툼이었고 하소연이었다. 그 친구가 협박으로 느꼈다면 그 자리에서 '협박하는 거야'라고 말했을 거다."

◆"'올숙엽' 강압에 의한 오디션, 동물원 원숭이처럼 만들었다"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뮤지컬 '올슉업' 공개오디션에 임한 길건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노래를 제대로 외우지 못한 길건이 실수를 연발하고, 고음도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길건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울샵 측이 길건의 자질부족을 증명하기 위한 자료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저에게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고, 뮤지컬 오디션이 중요하다는 말씀 역시 없었다. 간단한 미팅인 줄 알았고, 당시 올슉업 대본 1장과 음원도 아닌 악보 1장만을 저에게 줬다. 공개 오디션 장소였으면 회사에서 메이크업도 준비하게 했을 것이다. 다른 회사에서 오신 분들은 풀메이크업에 소속사에서 다들 챙겨주고 있었다. 뭘 챙겨줬다는 거냐. 갑자기 그 곳에 나가서 오디션을 보라고 했고, 심지어 그날은 김태우가 다른 회사 알아보라고 한 날이었다. 이 회사에서는 마음이 없었다. '올슉업' 프로듀서님이 우리 회사 PR대표라 자리를 마련해준 것 같다. 오디션은 강행했다. 정말 제 태도가 불성실했다고 하면 집에 갓을 것이다. 강압에 의한 오디션이었다. 동물원 원숭이처럼 만든 건 그들이다. "

◆"가족 경영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김태우 뭐했나"

길건이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아 갈등을 겪기 시작한 시기는 김태우의 아내인 김애리 이사와 장모인 김민경 본부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한 이후부터다. 김애리 이사의 행동에 수차례 모멸감을 느꼈다고 주장했으며, 김태우를 향해 "상황이 이렇게 될 때까지 뭐했냐"며 칼날을 세웠다.

"경영진 교체 후 빚 독촉을 했고, 몇 번의 미팅 때마다 돈을 언제 갚냐고 했다. 일을 해야 갚으니 일 좀 달라고 했을 뿐이다. 그러나 저에게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김애리 이사님으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

"간섭에 대해 싫어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대화 자체를 싫어한 사람은 김애리 이사였다. 김애리 이사 혼자서 말 했고 중간에 이해가 안돼서 물어보면 자기 말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김애리 이사는 이전 직원들의 험담을 했다. '자기가 왜 고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런 곳에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는 등 자신 어머니의 커리어를 들먹이며 황당한 얘기를 이어갔다."

"길건은 김태우가 제게 손을 내밀었을 때 감사했고 으쌰으쌰 잘해자는 생각이었다. 제가 이렇게 되고 직원들이 그만 두고 소속 연예인이 모두 그만 두고 연습생까지 나간 이 상황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경영진 교체 후 이렇게 될 때까지 뭐했냐'는 것이다. 그렇게 손을 내밀었고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때 왜 모든 걸 그분들에게 맡겼나. 그걸 정확하게 보라."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가족경영부터 부당대우까지…길건, 눈물의 항변(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