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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상화 "비 안내려야 하는데…"


주중 LG전 선발 등판 예정, "기회 꼭 살릴 터" 각오 밝혀

[류한준기자] 이상화(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8일과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개막 2연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렇다고 퓨처스(2군)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상동구장으로 간 건 아니다.

이상화는 사직구장에서 동료들이 kt를 상대로 치르는 2연전을 지켜봤다. 이상화가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데는 이유가 있다.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와 세 번째 경기 선발투수를 밝힌 바 있다. 31일에는 조쉬 린드블럼이 나오고 2일에는 개막전 선발 등판했던 브룩스 레일리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 감독은 린드블럼과 레일리 사이에 나올, LG와 2차전 선발투수를 놓고 마지막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상화를 우선 생각하고 있고 심수창도 후보 중 하나"라고 했다.

또 다른 선발 요원인 홍성민이 28일 kt전에서 레일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고, 송승준은 29일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4월 1일 LG전에는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화는 "수요일(4월 1일) 경기에 맞춰 등판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물론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마지막 순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상화도 "바뀔 수도 있겠지만 나 또한 그렇게 알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 2연전 동안 그는 불펜투구는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쉬었다는 것은 아니다.

이상화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등판 예정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그에게는 시즌 초반 정말 중요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이상화는 경남고를 졸업한 뒤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도 벌써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지난 시즌에도 팀내 5선발 후보로 꼽혔으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상화는 "이번에도 기회를 잡지 못하면 안된다는 걸 정말 잘 알고 있다"며 "몇 승, 몇 이닝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며 "1군 엔트리에 오래 머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화가 LG와 경기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일 경우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롯데도 선발진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상화도 LG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안그래도 28일 열린 개막전에서 LG 타자들을 상대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연락을 했었다"며 "(양)현종이가 고맙게도 상대 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바로 전달해줬다"고 웃었다.

이상화와 양현종은 1988년생 동갑내기로 양력생일도 같다. 초등학교 시절 야구선수를 시작할 때부터 인연이 있는 친한 사이다. 그런데 선발 등판 준비를 하고 있는 이상화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바로 날씨다.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기간 동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이상화의 등판 일정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언제 다시 선발등판 기회를 잡을 지 미지수다. 이상화는 "우천 취소되는 일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가 치러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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