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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전서 감지된 한화의 '변화'


도루 6개로 삼성과 공동 선두…실책은 '제로'

[한상숙기자] 해묵은 기록을 들춰낼 것도 없다. 당장 작년 기록만 비교해도 한화의 경기력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4-2로 승리한 뒤 이튿날 등판한 여섯 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을 허용하면서 2-11로 대패했다.

두 경기 한화의 평균자책점은 5.82. 두산(8.50)에 이은 7위였다. 도루는 2개를 기록했고, 한 차례 도루 실패도 있었다.

올해도 한화의 개막 2연전 성적은 1승 1패다. 그러나 내용은 확연히 다르다.

한화는 적지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만나 두 경기 연속 접전을 벌였다. 개막전부터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5로 졌고, 29일에는 3-3으로 맞선 경기 막판 2점을 뽑아 5-3으로 이겼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화는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넥센과 대등하게 맞섰다.

기록을 들춰보면 달라진 모습은 더 확실해진다. 한화의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3.54로, 두산(2.50), KIA(3.50)에 이은 3위다. 특히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2.70(2위)으로 좋았다.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탈보트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이튿날 송은범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등판한 불펜진의 성적도 만족스러웠다. 첫날 두 번째 투수로 나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던 안영명과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권혁, 서건창에게 연장 12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송창식이 다음날 2차전에도 그대로 등판했다.

송은범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권혁 역시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8일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윤규진은 이튿날에도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기동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틀 동안 한화는 도루 6개를 기록했다. 삼성과 공동 선두다. 개막전에서만 4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다음날 2개를 더했다. 도루 시도는 8차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누구든 뛸 수 있다. 송주호와 강경학, 모건, 김경언, 이용규, 김회성이 나란히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해 팀 도루 70개로 8위에 머물렀던 한화가 시작부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두 경기서 기록된 실책은 없었다. 지난해 9개 팀 중 유일하게 100개 이상의 실책을 범한 한화의 또 다른 모습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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