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동통신 가입자 10명중 1명만 고가요금제 쓴다


번호이동 가입자 줄고 기기변경 가입자 늘었다

[허준기자] 이동통신 가입자 10명 중 1명만 6만 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만 원대 저가 요금제 가입비중은 60%, 4만~5만 원대 요금제는 30% 수준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7일 발표한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3만원대 이하 요금제 가입비중은 61.7%다. 3월에도 지난 22일까지 이 비중이 59.5%를 유지하고 있다. 4~5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는 비중도 지난 2월 기준 28.3%, 3월 기준 30.5%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전인 지난해 7~9월에서는 3만원대 이하 요금제 가입비중이 49% 수준, 6만원대 이상 요금제 사용자는 33.9%였던 점과 비교하면 고가요금제 이용자가 줄고 중저가요금제 이용자가 늘어났음이 확인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중저가요금제에 보조금(지원금)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이 자신의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미래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평균 가입요금 수준도 떨어졌다. 지난해 7~9월 신규 가입자의 평균 요금 수준은 4만5천155원이었는데 3월에는 3만6천702원까지 내려갔다. 법 시행 이후 신규 가입자 1명당 평균 8천453원의 통신비를 아끼는 셈이다.

부가서비스 가입건수가 감소한 것도 눈에 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전에는 부가서비스와 연계한 보조금 지급으로 부가서비스 가입건수가 일평균 2만1천927건(지난해 1~9월 평균)에 달했다. 하지만 3월에는 일평균 8천831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번호이동 가입자가 줄고 기기변경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입유형별 보조금 차별이 금지됨에 따라 굳이 통신사를 이동하지 않고 기기변경으로 단말기만 바꾸는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지난해 1~9월에는 번호이동 가입비중이 38.9%, 기기변경 비중이 26.2%였지만 올해 3월 통계를 살펴보면 번호이동 비중이 29.2%로 떨어지고 기기변경 비중이 34.8%로 크게 늘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과거 번호이동이나 고가요금제 위주로 지급되던 보조금 차별이 금지돼 저가요금제 가입자도 보조금을 받는 등 이용자 차별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용자들도 자기에게 적합한 음성과 데이터량을 파악해 적정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동통신 가입자 10명중 1명만 고가요금제 쓴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