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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은 외국인 잔치? 선발투수 비중 사상 최고치


한화 발표 안한 상황에서 8명, 토종은 KIA 양현종 유일

[정명의기자] 개막전 선발 투수의 외국인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오는 28일 개막한다. 올 시즌은 10개 구단 체제로 새출발, 총 5곳에서 경기가 열린다. 각 팀 사령탑들은 지난 23일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일찌감치 공개하며 개막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만이 아직 공개를 보류한 가운데 니퍼트(두산)-찰리(NC), 피가로(삼성)-밴와트(SK), 양현종(KIA)-소사(LG), 레일리(롯데)-어윈(KT)이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넥센은 밴헤켄을 선발로 예고했고, 한화는 탈보트와 배영수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총 8명이 외국인 투수다. 한화가 탈보트를 등판시킬 경우 9명이 된다. 개막전 선발이라는 의미있는 자리의 80~90%를 외국인투수가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양현종만이 토종 개막전 선발로 자존심을 짊어지고 있다.

1999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외국인 개막전 선발 비중이다. 1999년 앤더슨(쌍방울)을 시작으로 매년 개막전에는 외국인 선발 투수가 등장했다. 그러나 비중이 높지는 않았다. 2008년까지 4명이 최대였다.

2009년에는 아예 토종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 자리를 휩쓸었다. 김선우(두산), 류현진(한화), 윤성환(삼성), 봉중근(LG), 송승준(롯데), 윤석민(KIA), 마일영(히어로즈), 채병용(SK)이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 2010년 6명을 시작으로 2011년 5명, 2012년 4명, 2013년 6명, 지난해 4명 등 최근 수 년간은 절반 안팎의 구단이 개막전 선발을 외국인 투수에게 맡겼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발의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막전 선발 자리가 외국인들의 차지가 된 것은 그만큼 각 구단에 확실한 토종 에이스가 없다는 뜻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토종 선발 투수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투수 부문 각종 타이틀도 외국인 선수들이 독식하는 추세.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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