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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미, 자회사 횡령 가능성 인정 "사실 확인 중"


내부 조사팀 구성 "사실 확인 후 지체없이 공시하겠다"

[문영수기자] 구미코리아에 횡령 의혹이 제기돼 올해 3월 본사 차원의 감사가 시작됐다는 소식(본지 3월19일자 보도)에 대해 일본 구미 본사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본 현지에서도 횡령 의혹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발빠르게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구미는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자회사 구미코리아(대표 오노기 마사루) 임원에 의한 수십억 원 규모의 횡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자회사 임원이 아닌 직원이 관여됐을 가능성이 높고, 현 시점에서는 수천만 엔(수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어 "내부 조사팀을 구성해 사실 확인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발표 사실이 확정될 시 지체없이 이를 공시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구미가 한국 자회사에 대한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하되 규모와 주체에 대해서는 보도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적극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미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구미코리아 내부의 횡령 의혹은 그러나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구미가 구미코리아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의 규모를 축소했다는 주장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고 대상자도 왜곡시킨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구미코리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구미 측 발표가 나온 직후 "알려진 사실보다 대폭 축소된 것"이라며 즉각 의혹 제기에 나섰고 "구미가 꼬리 자르기에 나서려 한다"며 불신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구미가 본사 차원의 조사를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구체적인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상황을 지켜볼 일이지만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미는 지난해 12월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모바일 게임사로 실적 부진 및 차입금 악재 등이 발생하면서 최근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구미코리아 횡령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에는 연중 최저치인 1천282엔을 기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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