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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국내 복귀, 윤석민이 풀어야 할 숙제


"낯선 타자 적응해야…보직이 관건"

[한상숙기자] 윤석민이 1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했지만, KBO리그로 치면 1년간의 공백이 있었던 셈이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KBO리그는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을 보냈다. 곳곳에서 새로운 강타자들도 등장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석민의 몸 상태다. 무리 없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모두 명예회복을 노리는 윤석민이 넘어야 할 산이다.

KIA와 4년 총액 90억원에 FA 계약하고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윤석민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그는 "책임감이 느껴진다. 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지난 1년에 관한 질문에는 대답이 없었다. 그는 "내가 못했다.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몸 상태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불펜투구는 7번 정도 했다. 40∼60구를 던졌다"고 전한 윤석민은 "시범경기 중반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 몸은 열심히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내 무대 공백기에 대한 적응이 올 시즌 윤석민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미국에서 활동하던 1년 동안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KIA는 김기태 감독 체제로 2015시즌을 맞는다. 새로 지은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도 윤석민에게는 처음이다. 윤석민은 "김기태 감독님이 야구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맞아주셨던 기억이 난다. (귀국했으니) 이제 연락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KIA뿐 아니라 '한국 야구'에도 적응해야 한다.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윤석민이 기존에 상대했던 선수들 외에는 타자를 파악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몸을 만들면서 상대 타자 파악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윤석민에게 맡겨질 보직도 관심사다. 선발이 익숙하지만, KIA는 불펜이 허약한 팀이다. 특히 마무리 부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남아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아직 윤석민의 보직은 정하지 않았다. 몸 상태를 봐야 한다. 투수코치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순철 위원은 "윤석민의 보직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KIA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직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지난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퍽 타이즈에서 뛰며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시즌 준비가 부족한 것이 한 원인이 됐다. 윤석민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깨달은 점이 많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남다르게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비시즌 동안 개인 훈련을 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 빠졌고, 마이너리그 미니캠프에서도 제외됐다. 상심한 상태였지만,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여기에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재기 의지도 더해졌다.

일단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이 위원은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한다. 주변 시선 신경 쓰지 말고,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래야 윤석민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다른 때보다 몇 배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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