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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1분]후반 16분, 수원을 무너뜨린 주심의 오심


2015 AFC 챔피언스리그…수원, 베이징에 억울한 0-1 패배

[이성필기자] 4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수원 삼성-베이징 궈안전에서 '최고의 1분'은 후반 16분 나온 페레라(스리랑카) 주심의 오심이었다.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수원은 2차전에서도 똑같은 선발진을 구성해 베이징을 상대했다. 원정이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수원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나섰다.

수원은 전반 짧은 패싱 플레이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맞섰다. 전반 슈팅수가 9-2로 크게 앞설 정도로 원정팀이라는 불리함과 상관없이 경기를 주도했다. 워낙 수원이 압박을 잘하니 베이징은 전반 30분이 지나도록 슈팅을 한 개도 하지 못했다.

수원 전술의 틀은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 내내 다듬은 것이다. 패스의 속도는 더욱 빠르게 하고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승부수를 던졌다. 스쿼드의 두께가 얇은 상황에서 플레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다.

압도적인 경기에도 골을 넣지 못하던 수원은 후반 어처구니없는 주심의 판정 하나로 조직력이 무너져버렸다. 베이징은 전반 거친 몸싸움으로 산토스에게 부상 위협을 가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지만 주심은 조절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전반 심한 몸싸움을 걸어오는 베이징 선수들에 주심이 내민 경고는 단 1장뿐이었다.

결국, 후반 16분 일이 터졌다. 양상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와 볼을 경합하면서 머리를 들이밀었다. 베이징 선수와 충돌은 있었지만 볼을 처리하던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는데 주심은 느닷없이 양상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전반 28분 다소 억울한 경고를 하나 받았던 양상민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황당한 상황에 수원 선수단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였던 양상민의 퇴장은 세트피스 시 수비에 문제를 일으켰고 20분 베이징의 코너킥에서 데얀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세트피스 방어를 철저히 해내고 있던 수원이 양상민의 퇴장 때문에 전열이 흐트러짐으로써 내준 골이었다.

페레라 주심은 이후에도 황당한 경고를 남발했다. 30분 정대세가 베이징 골키퍼 양치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발을 내밀어 슈팅했다. 발이 볼만 건드린 뒤 빠졌지만 양치는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며 쓰러져 고통스워하는 헐리우드 액션을 취했다. 그런데 주심은 정대세에게 경고를 줬다. 정대세는 어이가 없다는 듯 두 팔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수적 열세에도 일관된 경기를 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경험이 부족한 주심의 판정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원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0-1로 승리를 뺏겼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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