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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내야, '오지환·최승준' 성장이 열쇠


외야에 비해 선수층 얇지만 양상문 감독은 "큰 문제 없다"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내야는 외야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편이다. 누가 주전 자리를 차지할 지 알 수 없는 외야와는 달리 내야는 주전들의 입지가 비교적 확고하다.

LG의 내야 주전은 1루수 정성훈, 2루수 손주인, 3루수 한나한, 유격수 오지환이다. 백업으로는 백창수, 황목치승, 김재율, 박지규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름만 놓고 봐도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상문 감독도 "박경수가 빠져나가면서 내야 선수층이 얇아 보이는 것도 있다. 분명 베스트 멤버와 백업 멤버는 차이가 있다"며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양 감독의 자신감에는 오지환과 최승준의 성장 가능성이 자리잡고 있다.

주전과 백업 간의 전력 차를 인정한 양 감독은 "내야는 그래도 수비가 주가 되는 포지션"이라고 말했다. 공격 능력만 놓고 본다면 차이가 크지만 수비 면에서는 백업 역할을 충분히 해낼 선수들이 여럿 있다는 뜻이다.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한나한의 몸 상태. 한나한은 애리조나 1차 캠프 막바지에 종아리 근육통을 호소하며 아직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선수단보다 사흘 먼저 한국으로 돌아와 정밀 진단을 받기도 했다.

양 감독은 "한나한이 근육통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을 못한 것이 걱정이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3루에 대한 준비는 해놓은 상태라 시즌 초반을 풀어나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루에 대한 준비는 정성훈의 원래 위치 복귀다. 지난해 1루로 포지션을 옮겼던 정성훈은 올 시즌 다시 상황에 따라 3루수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한나한의 영입 전부터 계획됐던 일. 따라서 한나한의 합류가 조금 늦더라도 3루 수비에는 공백이 없다.

정성훈이 3루를 맡을 경우 1루를 최승준이 봐줘야 한다. 양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한나한의 준비가 늦는다면 최승준에게는 좀 더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며 "최승준의 스윙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최승준은 오키나와 2차 캠프 MVP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양 감독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 선수도 있었으니 바로 오지환이다. 양 감독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오지환은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지환은 이번 캠프 들어 타격폼을 간결하게 변화시키며 타격 능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지환은 데뷔 후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켜왔지만 기대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최승준 역시 미완의 대기로만 남아 있다가 지난해가 돼서야 겨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오지환과 주전 자리를 노리는 최승준. 두 선수의 성장은 LG 내야의 경쟁력과 직결돼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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