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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청백전 1타수 무안타…타격감 조절


홈팬들 많은 박수 환영…4일 첫 시범경기 출격

[김형태기자] '해적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첫 청백전에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했다. 경기장에 모인 피츠버그 팬들은 큰 박수로 한국에서 새로 온 '거포 내야수'를 열렬히 환영했다.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매케니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자체 청백전에 블랙팀의 유격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연습경기이지만 첫 빅리그 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1회초 수비에서 저스틴 셀레스의 그라운드볼을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으로 연결했다. 1회말에는 2사 뒤 우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인 우완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를 상대했다. 강정호는 공을 방망이에 맞혀 인필드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로 범타 처리됐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타석이었다.

수비에선 3회초 1사 뒤 2루로 파고 드는 1루 주자를 베이스 커버로 잡아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3회까지 소화한 강정호는 4회초부터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5.1이닝 경기로 치러진 이날 블랙팀이 2-1로 승리했다.

경기 뒤 MLB.com은 강정호의 첫 경기 내용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매체는 "강정호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서 타격을 했다. 강정호를 위한 자리였다"며 "강정호는 이날 땅볼로 물러났다. 이것이 이날 강정호의 유일한 타석이었다. 수비에서는 저스틴 셀러스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해냈다"고 강정호의 경기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연습경기임에도 3천12명의 많은 관중이 찾아 지켜봤다. 강정호는 "(관중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경기에 많은 도움이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그레이프프루트리그 시범경기에 유격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전한다. 미국 진출 후 첫 정식 경기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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