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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캠프 분위기, '정상'을 바라본다


암흑기 끝내고 2년 연속 PS 진출, 이젠 우승에 도전할 때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 외국인 선수 한나한이 가벼운 종아리 근육통으로 사흘 먼저 귀국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막바지까지 소화했다. 이제 LG는 5일 귀국길에 올라 시범경기에 나서면서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게 된다.

LG 선수들은 모두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양상문 감독도 확실히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더 큰 목표를 이뤄야 한다"며 우승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것이 선수단 전체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해 4위에 오르는 극적인 드라마를 썼던 지난해의 경험이 아직까지 LG 선수단의 뇌리에 남아 있다.

'적토마' 이병규는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작년에 아파서 못했던 것을 해야 한다"며 "형으로서 잘 하면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정상에도 한 번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서서히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시범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팀 내 최고참 이병규의 시선이 정상을 향하자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이병규를 따라가고 있다. 박용택은 "올해는 4강이 아닌 우승을 하려면 타격이 많이 올라와야 한다"며 "테이블세터는 출루를 많이 하고, 중심타선에서는 많이 불러들여야 한다. 타점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어 박용택은 "(류)제국이, (우)규민이가 올 때까지만 잘 버티면 삼성,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 SK랑 재밌는 승부가 가능할 것 같다"며 "그 때까지 못 버텨도 5강, 4강은 갈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투수들 역시 우승을 바라보기는 마찬가지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작년에 꼴찌에서 4강까지 갔기 때문에 우승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우승은 아니더라도 한국시리즈까지는 꼭 나가자고 우리끼리 얘기하곤 한다"고 말했다.

LG의 캠프 분위기는 밝기만 하다. 선수들은 시종 웃음 띤 얼굴로 강훈련을 소화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선수들 사이에는 여유가 생겼다. 차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각자 몸을 만들고 있다.

LG는 지난해 전력과 비교해 큰 보강이 없다. 외부 FA를 영입한 것도 아니고, 트레이드를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신정락의 군입대, 류제국과 우규민의 수술 등으로 선발 마운드에 공백이 예상된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 2년 간의 경험이 팀을 단단하게 만든 것. 자체 경쟁 구도 또한 팀 전력의 플러스 알파다. 젊은 선수들은 고참들을 이기기 위해, 고참들은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LG는 지난 1994년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딱 20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것. LG 선수들은 올 시즌을 다시 우승에 도전할 좋은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10구단과 144경기 체제로 열려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시즌, LG가 패권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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