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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김향기·김새론, 두 아역배우에게 고맙다


두 소녀의 우정 통해 종군위안부 아픔 그린 '눈길' 호평

[정병근기자] 힘든 결정을 해줘서, 그리고 그 역할을 훌륭히 해줘서 두 아역배우인 김향기와 김새론에게 고맙다.

지난 2월28일 KBS2 광복 70주년 특집극 '눈길'이 방송됐다. 1944년 일제 강점기 말을 배경으로, 종군위안부의 이야기를 통해 상처 입은 사람은 약하지만 그들이 서로를 보듬고 연대하는 모습을 통해 이 척박한 현실에도 희망은 있다는 것을 담아냈다.

제작진은 선정성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두 소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 두 소녀를 김향기와 김새론이 연기했다. 이날 방송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소녀가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겪는 심적 고통에 집중됐다.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 자칫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제작진은 자극적인 부분을 최대한 덜어내고 덤덤하게 두 소녀의 삶과 감정을 따라가며 시청자들을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으로 데려갔다.

제작을 결정한 제작진의 의지도 그렇지만 이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두 소녀도 칭찬해야 마땅하다. 성인 연기자들도 쉽지 않은 무게를 두 아역 배우가 짊어졌다.

김향기는 최근 '눈길'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작품을 받았을 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이 분들의 고통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 걱정이 됐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니 열심히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게 됐다"고 했다.

두 배우는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가려고 하는 최종분(김향기)와 치욕적인 상황에 당장 죽으려고 하는 강영애(김새론). 같은 상황에 처해있으면서도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두 소녀의 마음을 오롯이 전달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저희가 촬영하면서 느낀 것들을 시청자 분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고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던 두 아약 배우의 바람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먹먹해서 눈물이 났다' 등 호평 일색이다.

'눈길'과 두 아역배우의 열연은 우리에게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눈길'은 2부작으로 2월28일 1회가 방송됐고, 2회는 3월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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