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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운드, '서바이벌 게임'으로 더 강해진다


투수 조장 이동현 "어린 투수들 좋아져 위기감 느낀다"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마운드가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양적, 질적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LG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막바지를 소화하는 중이다. 캠프에 참가 중인 투수는 총 20명. 이 중 10명~12명 정도가 개막전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지켜본 뒤 신중히 1군 엔트리를 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신진 세력의 성장이 기존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투수 조장 이동현은 "어린 투수들이 정말 좋아졌다"며 "장진용, 임정우, 임지섭은 원래 좋은 공을 던졌고 최동환, 신동훈 처럼 2군에 있던 선수들도 공이 많이 좋아졌다. 김선규도 이번에는 잘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현은 "나도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며 "어릴 땐 형들을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했다면 이제는 후배들한테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하게 된다"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동기부여로 이어지고 있음을 전했다.

현재 LG의 마운드 경쟁은 불펜의 필승 셋업맨 이동현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정도다. 불펜만 놓고 따지면 기존의 봉중근, 이동현, 신재웅, 유원상, 윤지웅, 정찬헌, 임정우에 김지용, 최동환 등이 대기 전력으로 가세했다. 모두가 필승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선발은 경쟁이 좀 더 심하다. 수술 후 회복 중인 류제국이 5월 초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5선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장진용과 임지섭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고 유경국과 신동훈도 양상문 감독이 선발 후보로서 눈여겨 보고 있는 자원들이다. 대만 2군 캠프에 참가 중인 김광삼도 누구보다 유력한 선발 후보다.

이동현은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공을 던질 줄 안다"며 "아무래도 투수 출신 양상문 감독님, 차명석 수석코치님이 계시는 것이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투수 부문에서는 화수분 야구를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LG가 10년 간의 암흑기를 청산하고 2013년부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는 마운드의 공이 컸다. 팀 평균자책점이 2013년에는 1위(3.72)였고, 지난해 역시 3위(4.58)로 상위권이었다. 특히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2013년(3.40)과 지난해(4.22) 모두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LG의 마운드는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류제국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다. 하지만 류제국이 돌아오는 5월 초까지만 잘 버텨낸다면, 류제국 복귀 후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경쟁을 통해 투수 왕국으로 진화 중인 LG가 올 시즌에는 어떤 방패를 꺼내들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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