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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해시태크(#)'에 주목하다


네이버 폴라, 서비스 전면에 해시태그 내세워

[정은미기자] #뷰티 #맛집 #패션... 대학생 이소윤씨는 매일 한 장의 사진과 몇 개의 태그로 자신의 기분과 상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표현한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풍경 등은 물론 자신의 기분까지 해시태그를 통해 공유하고,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특정단어에 '해시기호(#)' 태그를 걸어 검색 기능을 높인 '해시태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인맥 중심의 지인들과 불특정 주제로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던 것이 기존의 SNS 유형이었다면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공감대'를 높인 SNS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

◆SNS, 관심사 공유 위해 해시태그 주목

디지털 광고마케팅 플랫폼 전문기업 DMC 미디어의 소셜미디어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는 친구·지인과의 연락 및 교류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는 대답이 76.2%를 차지했으나 2014년에는 58.4%로 떨어졌다. 반면 뉴스, 이슈 등의 정보 획득이 26.2%에서 45.7%로, 취미·관심사 공유가 18.7%에서 22.4%로 확대됐다.

SNS 이용목적 자체가 인맥들과의 교류에서, 이슈와 취미 등의 관심사 공유에 대한 요구로 증대되고 있다. 이에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해시태그(#)다.

해시태그는 해시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글과 사진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그동안 태그는 정확한 검색 결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던 탓에 PC 블로그나 카페 서비스에서 활용됐다.

그러나 간단한 해시태그 몇 개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SNS가 인기를 끌면서 해시태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인맥과 그들의 이야기 중에서 내가 관심이 있는 것만을 골라서 보고, 또 다른 인맥을 발견하는 도구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중심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구구절절한 설명이 아닌 몇 개의 해시태그로 사진을 설명한다. 음식이나 맛집과 관련된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아이나 애견 등을 주제로 하는 '딸스타그램', '멍스타그램', 기분을 나타내는 '인스타굿', '인스타무드' 등 신조어도 대거 양산했다.

현재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밴드 등 대부분 모바일 플랫폼에서 해당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센스 있는 태그는 이용자의 감각을 대변하기도 해서 문장도 필요 없어졌다"며 "해시태그 기반의 SNS가 대세로 떠오른 데에는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한몫했다"고 말했다.

◆폴라, 해시태그 서비스 전면에 부각

해시태그의 활용도를 강화하며 이를 차별포인트로 들고 나오는 SNS도 등장했다.

지난 25일부터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시작한 네이버의 관심사 기반 SNS '폴라'는 태그 활용면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됐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기존 SNS에 부가적인 기능에 머물렀던 해시태그(#)를 전면에 내세운 것.

CBT를 통해 공개된 폴라를 살펴보면 메인 화면에 접속하면 친구들의 사진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각종 해시태그로 엮인 사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금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해시태그를 전면에 노출함으로써,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다른 이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해시태그를 보다 세분화된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맛집, #뷰티 등의 대카테고리는 물론 #분당정자동맛집 #청순메이크업 #훈녀생정 등 보다 세밀한 관심사항에 대해 소통할 수 있다.

사람이 아닌 관심사 자체에 대한 피드를 받으며 내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더욱 많이 확인할 수 있고, 더 많은 이들과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수도 있다.

또한 동일태그로 5개 이상의 포스팅을 하면 태그별 앨범이 별도로 생성돼 주제별 앨범 관리도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SNS들이 해시태그를 하나의 부수적인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면, 폴라는 이를 본질적인 기능으로 바라보고, 모든 것의 시작이 #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폴라의 사용 후기를 보면 이용자들은 기존 인맥에서 나아가 관심사 자체를(해시태그) 팔로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맥이 아닌 관심사로 소통하면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을 쉽게 발견하고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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