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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네티즌 "대국민 선전포고?"


후임 국정원장에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

[김영리기자] 이병기 국정원장이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발탁했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내정했다.

박 대통령은 또 홍보수석에 김성우 사회문화특보를 내정했으며 정무특보에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홍보특보에 김경재 전 의원을 내정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8회로 공직에 들어섰고 1981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보좌역할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으로 일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제 2차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5년 박 대통령이 이 신임 비서실장을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임명하면서 정계에 복귀했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아 최측근 인사 중 하나로 분류됐다.

온라인 공간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청와대 쇄신 의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군 출신 인사로 청와대 장악하고 정부 요직에 전진배치시키고 공안검사 출신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더니 이제는 국정원까지 끌어들여 국정을 농단하려고 하는 신(新) 유신정권 시대를 선포. 공안정국을 유지하고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대선 국가기관의 조직적 부정선거 축이었던 국정원을 계속 쥐고 가겠다는 의지"라며 "국정원이 정권의 개라는 사실을 대놓고 시인하는구나"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검찰, 국정원 출신 아니면 겁나서 못살겠다는건가? 전 대통령을 공작하고 댓글 대선의 국정원이 만악의 근원임이 대명천지에 드러나는 이 시점에...인사 망사!"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네티즌들은 "충격적인 인사 '참사'...대국민 '선전포고'인가요?", "국민과의 소통은 커녕 억압체제 공안국가 만들려는 유신의 망령", "정치적 중립의 현 국정원장을 정치중심인 비서실장으로...공작의 달인 안기부 2차장 출신을 국정원장으로...도대체 대통령 머리 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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