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배급사들과 빅데이터 마케팅 지원 나서

[문영수기자] CJ CGV(대표 서정)가 국내 배급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기반 영화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CJ CGV는 26일 CGV여의도에서 '2015 영화마케팅 파트너십 컨퍼런스'을 열고 영화 배급과 마케팅 지원을 위해 CGV의 고객 빅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매주 개봉영화들에 대해 CGV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일부 정보를 제공, 배급사들이 영화 인지도를 높이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CJ CGV가 제공하는 빅데이터는 최근 3년 동안 축적된 광대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관객 트렌드 인덱스'로 고객의 구매 성향을 분석하는 '고객 분석 빅데이터'와 고객의 선택의 이유를 찾을 수 있는 '리서치 자료'로 구성된다.

CJ CGV 리서치센터는 지난 3년간 1천300만 명에 이르는 고객 회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여기에는 영화를 보기 전 인지도, 영화를 본 사람들의 추천 의사, SNS의 양과 고객인지도의 관계 등이 포함된다.

회사 측은 고객 빅데이터를 영화계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 최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영화산업과도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 영화업계에서 1천만 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3편이나 나왔지만 중급 흥행 영화가 줄면서 우려감이 커져 왔다.

CJ CGV는 고객 빅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영화들의 고른 관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급사가 영화 개봉 전 고객 빅데이터를 근거로 정교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 CJ CGV 대표는 "한 배를 타고 있는 영화 업계 모두가 합심해서 마주하고 있는 시장과 관객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영화산업의 허리가 사라지고 지속적인 투자동인을 찾기 어려운 오늘날 건강한 영화 토양 마련과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J 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배급사와 극장, 마케팅사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만 관객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제공하여 개봉영화들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마케팅 파트너십 콘퍼런스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배급사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영화 배급사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 픽쳐스를 비롯해 영화사 빅, 이수C&E 등 영화 제작사와 홍보 마케팅사들이 참여했다.

조이뉴스24 문영수기자 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