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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눈물' 강예원-'에이스' 엠버, '진사' 살린 캐릭터 부자


'여군특집2' 큰 인기…엠버, 최대 수혜자 되나

[이미영기자]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2의 히로인은 의외로 엠버와 강예원이었다. 출연진들의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엠버가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2' 여군 특집이 캐스팅만큼 뜨거운 화제 속에 방영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2는 17.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2일'(14.2%)과 '일요일이 좋다-런닝맨'(12.8%)을 가볍게 제치며 왕좌를 고수했다. 최근 다소 주춤하던 '진짜사나이'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 시킨 것.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2가 흥행보증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지만 전편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여군 특집2 첫회에서 일부 멤버들이 체력검사에서 불합격해 퇴소 조치를 받은 후 다시 합류하는 모습은 다소 작위적인 설정이라 불편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한 중견 연기자는 이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을 우롱한다'고 비판해 화제가 됐다.

다양한 개성만큼 다양한 캐릭터도 등장했다. 어리바리한 '학다리' 이다희와 '장군의 손녀' 박하선, 매사 모범적인 이지애, 숨길 수 없는 개그본능의 안영미, 먹방소녀 윤보미, 의지의 엄마 김지영 등이 그렇다.

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강예원과 엠버다. 이른바 '캐릭터 부자'들이다. 두 사람의 정반대 캐릭터가 두드러지며 오히려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큰 눈망울 탓에 아로미라는 별명이 붙은 강예원은 그야말로 '구멍' 캐릭터다. 입소식부터 '1분 지각'으로 불안불안했던 강예원의 군생활은 눈물 마를 날이 없다. 돋보기 안경까지 쓰고 생애 첫 바느질에 도전했지만 부족한 시간에 눈물을 쏟았다. 부모님께 편지를 쓰며 눈물을 펑펑 흘렸고, 관물대에서 취식물 반입이 금지된 초코과자가 발견되며 억울함에 또 눈물을 쏟았다.

강예원의 엉뚱함도 발견됐다. 초코 과자를 지적하는 간부에게 "오예스가 아니라 초코파이를 먹습니다"라는 엉뚱한 발언으로 오해에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강예원이지만 시청자들의 호감도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군 생활을 잘하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강예원이 짠하고 응원하고 싶다는 시청자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공감을 얻기 힘든 눈물' '민폐 캐릭터'라며 아쉬움도 드러내고 있다. 강예원도 이를 의식한 듯 자신의 SNS에 "군대에 있는 동안 너무 많이 울었네요. 보시면서 불편하시더라도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강예원의 눈물의 강도가 셌을 뿐이지, 타 출연자들 역시 처음 겪는 군대 생활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며,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만의 묘미이기도 하다.

다만 출연자들이 여성임을 앞세우거나 처음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반복적인 실패의 패턴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도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에서 엠버의 캐릭터는 단연 독보적이다.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엠버는 한국말이 서툰 탓에 군 생활에 애를 먹었다. "처음 듣는 말이 너무 많다"며 서럽게 울었고, 자신을 혼내던 조교에 "잊으시오"를 외쳐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엠버는 '2열' '2오' 등 제식훈련 군대 용어에 당혹스러워 했으며,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머리는 멘붕이야"라며 힘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엠버는 힘들다고 투정만 하거나 울지 않았다. 착실하게 군 생활을 하려 애쓰며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첫날 체력 검사에서 '강철 체력'으로 모두를 놀래켰던 엠버는 각개 전투에서도 에이스 면모를 드러냈다.

빠르고 정확한 동작의 각개 전투로 중사와 교관조차 놀라게 했다. 교관의 칭찬에 "미국에 이런게 많았다"고 말해 놀라게 했고, 선임들의 칭찬에 "동료들이 있어 잘할 수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사랑을 받았다. 윤보미가 뒤처질 때는 씩씩한 목소리로 "슬퍼하지마 노노노"를 부르며 다독여줬다.

의외의 반전 매력도 보였다. 엠버는 주기표를 달던 중 의외의 바느질 실력을 뽐냈다. 모든 멤버들이 허둥대며 바느질을 하고 있을 때 양가집 규수마냥 단아한 모습으로 '폭풍 바느질'을 했다. 이같은 모습에 무서운 '미녀 소대장'조차 "엠버가 잘하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여군특집 시즌1에서 '애교' 혜리가 탄생했다면 시즌2에서는 엠버가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여군특집' 시즌2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가운데 새로운 캐릭터들의 탄생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남은 여군특집에서는 또 어떤 캐릭터가 의외의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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