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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 잊은 손흥민 "죽기살기로 해야 월드컵 티켓 얻어"


슈틸리케호 신데렐라 이정협, 대표팀 재승선 의욕 "아직 부족해"

[이성필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대표팀 공격의 쌍벽은 측면 공격수 손흥민(23, 레버쿠젠)과 원톱 이정협(24, 상주 상무)이었다. 각각 세 골과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들 둘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공격 전술의 핵이었다. 손흥민은 위기에 강한 골잡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줬고 이정협은 원톱 부재의 우려를 지웠다. 특히 손흥민은 한국의 아시안컵 100호골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국 대표팀에게 팬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열심히 한 그들을 따뜻하게 환영한 것은 당연했다.

귀국 후 공항 환영식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승리욕을 보였다. 그는 "27년 만에 오른 결승이었다. 우승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차)두리 형의 은퇴경기라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너무 슬펐다. 부상당한 (구)자철이 형과 (이)청용이 형의 몫까지 하려 했는데 아쉬웠다"라고 결승전 분패를 아쉬워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서는 "분명 좋은 이력이겠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골을 넣은 기쁨보다 패배의 아쉬움이 더 크다. (100호골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 직후 귀국 당시 일부 팬들로부터 엿 세례를 받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컸기에 월드컵에서 크게 실망감을 느끼셨을 것이다. 내가 축구팬이라도 이해한다"라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린 모두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렇지만 우승을 하러 호주에 갔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우승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더 많은 환대를 받았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상향 평준화를 느꼈다는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이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 팀도 쉽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아시안컵 준우승은 이제 잊어야 한다. 죽기살기로 뛰어야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알렸다.

한편, 이번 아시안컵에서 '군데렐라'로 거듭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이정협은 "골도 기록했고 대표팀의 일원으로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며 여전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공격수로 발굴됐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만으로 그런 소리를 듣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많은 노력을 통해 다시 이 자리(대표팀)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발전을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에 대해 "아직 어리고 해외 특정 선수와 비교도 이르다. 상주 상무에서도 많이 뛰지 못했는데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라며 더 많은 경기 경험을 강조했다.

이정협도 "감독님이 항상 침착하고 여유 있게 플레이하는 것을 주문한다. 그 점은 아직까지도 부족한 것 같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전한 뒤 "모험적인 발탁을 해준 것과 계속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라며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진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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