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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팀 못찾은 김동주, 결국 은퇴 선언


골든글러브 3회 수상한 두산 레전드…kt 입단 무산 뒤 쓸쓸히 퇴장

[한상숙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우타자였던 김동주(39)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김동주는 타 구단 이적마저 무산되자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지만 그가 몸담을 두 번째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동주는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다. 1998년 두산의 전신인 OB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줄곧 베어스맨으로 활약했다. 통산 1천625경기에서 1천710안타 273홈런 1천97타점 타율 3할9리를 기록하면서 레전드 자리에 올랐다. 김동주는 2000년과 2007, 20008년 세 차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동주는 데뷔 첫 해 24홈런을 시작으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대형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5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해온 김동주는 2012년 66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부상과 부진이 김동주의 발목을 잡았다. 2012년 타율 2할9푼1리 2홈런 27타점을 기록한 김동주는 2013년 단 28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 1홈런 9타점을 기록한 뒤 더 이상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6리 3홈런 18타점을 올렸다.

두산 팬들은 지난 시즌 관중석에서 플래카드를 펼치며 김동주의 복귀를 외쳤지만, 두산 구단과 김동주는 다른 길을 걸었다. 두산에는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판단한 김동주는 지난 시즌 후 두산과 결별했다. 두산은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김동주는 현역 연장을 결심하고 새 팀을 물색했다.

때마침 10구단 kt가 김동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신생팀이다 보니 즉시 전력감 수혈이 필요했다. 김동주는 경험 많은 대타 감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kt와 김동주가 생각하는 계약 수준이 달라 입단이 무산됐다. 김동주는 자신이 원한 연봉 수준이 kt가 제시한 조건과 차이가 커 입단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동주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그는 끝내 두 번째 팀을 찾지 못하고 그라운드와 작별을 택했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김동주의 마지막은 쓸쓸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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