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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체 통신시장 넘어 '미디어'에서 답을 찾다


"ICT 중심 그룹사 정리 계속"

[정미하기자] KT가 정보기술통신(ICT) 중심의 그룹사 계열 정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차세대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통신 기반 융합형 기가서비스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년 대비 11.3% 증가해 2014년 총 1조5천8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미디어콘텐츠 분야를 향후 KT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보고 있다.

KT가 30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5조7천244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선·미디어 매출 증가

지난해 4분기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시기다. 이에 맞춰 KT는 '순액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순액요금제는 출시 70일 만에 가입자 120만명을 모으며 고공 행진 중이다.

LTE 가입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입자당매출(ARPU)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ARPU는 3만5천28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이를 등에 없고 4분기 무선수익은 1조8천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KT의 2015년 LTE 보급율 목표는 75%. 중장기적으로는 LTE가입자 비중을 90%까지 늘리고 데이터 사용량이 높여 ARPU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 신광석 최고재무책임자는 30일 ‘201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판매량이 정상화 되면서 급격히 감소한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도 다시 상승하고 있어 2015년도 ARPU 4% 이상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유선분야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KT에게 고민거리다.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의 영향으로 4분기 유선수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9.1% 감소한 1조3천38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KT는 기가인터넷 등 상품 라인업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확대되고 있다는데 기대감을 걸고 있다.

KT 신광석 최고재무책임자는 "유선 매출 감소는 지속되나 결합상품 및 정액 요금제로 감소폭을 최소화하겠다"며 "2015년 유선 매출은 전년대비 11~12% 줄어든 2조3천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KT는 기가인터넷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정체돼 왔던 초고속인터넷 ARPU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전체 가입자 증가 및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방송 1위 KT, 미디어에서 향후를 모색

유료방송업계 점유율 1위인 KT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향후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관련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KT의 4분기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3천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2014년도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5천82억원에 달한다. 여기다 KT IPTV는 2014년 한해 89만명이 순증해 586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의 계열사이자 위성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 역시 2014년 유지가입자만 426만명, 순증가입자는 8만명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KT는 IPTV, 위성,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

신광석 최고재무책임자는 "통신서비스 시장 성장 정체와 달리 아직 성장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KT의 캐시카우(cash cow)가 될 것"이라며 "IPTV, 위성,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고 추가적인 부가 수익 확보하는게 기본 전략"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KTH, KT뮤직, 나스미디어 등 계열사들과의 협력 체제를 이뤄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한 추가 수익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KTH는 T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면 최근 KT스카이라이프와의 협력을 통해 TV방송을 시청하며 광고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연동형 T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음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뮤직을 미디어 사업과 연계하거나 광고 영업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스미디어를 통한 효율적인 광고 집행도 가능하다.

신광석 최고재무책임자는 "KT스카이라이프, KTH, KT뮤직, 나스미디어 등과의 지속적 협력 체제를 이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ICT 중심 그룹사 계열 지속, 2015년 매출 목표는 25조원

KT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그룹사 정리를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KT는 KT미디어허브를 합병하는 것을 발표하는 등 계열사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물론 KT렌탈 등 계열사의 성장세 확대로 금융이나 렌탈 관련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924억원이다. 하지만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위주로의 조직 개편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KT는 KT렌탈과 KT캐피탈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신광석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7~28일 매각 관련 본입찰이 진행됐고 현재 검토 중"이라며 "향후 일정이나 매각 예상 금액 등 세부사항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힘들지만 매각 대금은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ICT 역량에 집중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그룹사 개선작업에 들어갔다"며 "2013년에는 56개사, 2014년 말에는 51개사, 현재 진행되는 것이 완료되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명예퇴직 및 그룹사를 정리한 2014년이 경쟁력 회복의 기반을 마련하는 해라면 2015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T의 2014년 전체 매출은 23조4천215억원. KT는 올해 총 매출이 25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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