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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거인 알리바바 게임시장 진출 초읽기


오유야에 1천만 달러 투자…부족한 게임 콘텐츠 확보 일환

[안희권기자]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게임 플랫폼업체에 이어 게임기 개발업체에 자금을 투자해 중국 게임기시장 진출이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29일(현지 시간) 테크인아시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이 미국 비디오 게임기 개발업체 오우야(Ouya)에 1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오우야는 저가 안드로이드 게임업체로 4만명의 개발자와 900개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지난해부터 게임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소셜게임 플랫폼 업체인 요도1에 투자를 한데 이어 중국 가전업체인 샤오바왕과 손잡고 고성능 비디오 게임기인 G20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 패드업체인 UC웹을 인수했고 미국 게임 개발업체인 카밤에 1억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 강자인 MS나 소니, 닌텐도에 비해 게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알리바바는 4만명의 개발자를 보유한 오우야를 손에 넣어 이를 보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가 오우야 개발인력을 활용해 부족한 게임 콘텐츠를 보강할 경우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오우야 투자로 4만명 개발자 확보

알리바바가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이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게임 시장이다. 2012년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602억8천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35.1% 증가했으며 2013년에는 38% 성장한 831억7천만 위안으로 추산됐다.

이는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만 집계한 것으로 비디오 게임기 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개방했다. 그 후 중국 비디오 게임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 청소년 게임 중독문제를 이유로 게임기 금지령을 내렸다. 그 후 중국에선 새로운 게임기 유통과 판매가 금지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비디오 게임기 시장대신 온라인 PC게임과 모바일 게임기 시장이 급성장했다.

특히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는데 2012년 스마트폰 게임시장 규모는 60억위안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2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디오 게임기 시장은 소니 PS4, MS X박스원, 닌텐도 위 등이 석권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게임기 판매 금지로 초기 시장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화웨이와 레노버, 샤오미 등 하드웨어 업체와 텐센트 등 인터넷 사업자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여기에 e커머스 강자인 알리바바가 가세해 중국 게임시장을 장악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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