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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단통법 영향 마케팅비 줄었지만 실적↓


회사 측 "시장침체, 가입비 폐지 등이 원인"

[허준기자] SK텔레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마케팅비용은 아꼈지만 전체적인 이동통신 시장 침체로 지난해 4분기 전분기보다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은 29일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2천890억원, 영업이익 4천9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1.8%, 영업이익도 전기대비 8.7%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4분기에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인한 이동통신 시장의 침체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은 3분기보다 전체 가입자 순증 규모가 크게 줄었다. 4분기 순증 가입자는 21만여명으로 3분기 51만4천여명과 비교하면 59.1%나 감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면서 가입자 순증 규모도 줄었다"며 "지난해 11월 가입비를 전면 폐지하고 요금 약정할인 반환금도 폐지한 것 역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 가입자당 매출↑

관심을 모은 마케팅비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4분기 마케팅비용은 8천1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 수치는 SK텔레콤이 사용한 최근 2년 동안의 마케팅 비용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케팅비용만 놓고 보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SK텔레콤의 실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4분기 기준 ARPU는 3만6천673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0.7% 상승했다. LTE 가입자의 지속적인 확대가 ARPU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SK텔레콤의 4분기 기준 LTE 가입자 수는 1천621만2천여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고객 가치 중심의 상품 서비스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반의 데이터 이용 패턴 확산 ▲진화된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상품∙서비스 출시에 앞장서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2018년 시연 및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기술 선행개발 등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지속 선도할 예정다. 기술 검증 및 시연을 위해 5G 네트워크 테스트베드를 연내 구축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2014년은 경쟁 패러다임을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성장사업의 의미있는 성과를 일궈낸 한 해였다"며 "올해도 SK텔레콤은 고객 체감 혜택 확대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조1천638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조8천25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2% 감소했다.

SK텔레콤은 LTE 서비스 확장과 신규사업 성장, 자회사 성장 등에 따라 매출은 증가했지만 LTE 모집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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